엄마는불법체류자Mamaillegal/감독에드모쉬츠
지금EIDF2012국제다큐멘타리페스티벌이열리고있다.시간이되는대로시청하고있는데,19일밤에본이<엄마는불법체류자>는내게많은생각을던져줬다.EIDF게시판에달린댓글을보니나뿐이아니라시청한많은이들이공감하고마음아파했던것같다.
유럽최빈국이라는몰도바의세여성오리카,라이아,나타샤가이탈리아와오스트리아독일등지에서불법체류자의신분으로쉬는날도없이(불법체류노동자는법정휴가가없기때문에몸이아파도쉴권리조차없으니까,)힘들게일하며몰도바에두고온가족들을그리워하고,엄마없이자라는아이들을걱정하는이야기이다.
몰도바는실업율이80%에달한다고한다.80%란어마한수치는결국전국민이실업자란소리나마찬가지다.정말힘든곳이구나싶고,대부분최하임금의육체노동이니남자보다는여자들이많다.이불법체류자인여성들이주로하는것이집안청소나장애노인돌보미인데,누가남자가사도우미를쓰겠는가?
일자리가없는몰도바에서이웃의경제력이있는EU국가로몰래들어가일하는데먼저이렇게일자리를찾아떠나는일부터브로커에게목돈을주고목숨을걸고국경을넘어가야하는거고,일하러간곳에서합법적인노동비자를받지못하고귀국하면다시브로커에게4천유로정도를떼이기때문에비자가나올때까지돌아가지못하는채로,그리고비자를받지못하면영영돌아가지못하는채로지내게되는것.
핸드폰이나인터넷을통해서나겨우가족의얼굴을대하는엄마들.
8년의세월을이탈리아에서일하는오리카는모니터화면속에서커가는딸에게매니큐어지우고학교가라고타이른다.
엄마없이성장해야하는몰도바의아이들.
아이들만이문제가아니다.라이아는오스트리아에서2년을일하고텔레비젼수상기부터세제,쵸콜렛까지가지가지선물을몇보따리나챙겨서집으로돌아간다.그런데라이아가돌아오자남편은자살하고만다.무능한남편이란죄책감때문이었을까?아니나라전체가일자리가없는판이니이건능력밖의일이다.가족을먹여살리기위한불법체류노동이었지만,잘사는이웃국가의삶을경험한엄마들의시각이바뀐것이다.다른세계를경험한엄마의시각은바뀌었지만,집에남아있는남편은바뀔수가없다.그절망감이자살한것이다.미래없음.희망없음.
엄마없는자리를대신채우던아빠.그착한아빠의절망감이마음아팠다.저런이별아닌생이별을해야만아이들을교육시키고,먹고살수있는나라.몰도바의푸르른자연이더마음아팠다.몰도바는저런좋은기후와토양을가진곳인데,왜유럽의최하층빈국이되었을까?궁금해서몰도바에대해검색해봤더니,강국들사이에낀작은내륙국가.포도주가생산되는좋은토양과문화적유산도풍부한곳인데,계속되는이웃국가들의침입,러시아와루마니아강대국들의세력싸움.러시아연방으로부터의독립이꼭좋은일만은아닌것이수출은막히고,원자재값은폭등해생산을못하니,공장은문을닫고,악순환의고리이다.
우리나라에도많은불법체류노동자들이있다.우리는그들을어떻게대하는것이좋을것인가?
그보다근본적인문제는한국가에한정된문제라기보다는6년이란긴시간을들여이다큐멘타리를만든에드모쉬츠감독의말처럼어떻게하면힘든노동에시달리는불법체류엄마들을도와줄것인가?엄마없이자라는아이들의슬픔을달래줄방법은없는것일까?그보다는어떻게하면몰도바란나라가경제력을갖게도와줄것인가…
남의나라문제라고넘겨버릴수만은없다.우리나라도점점더많은불법체류노동자들이들어오고있고,다문화가정이란것도일상적인일이되어버렸다.이제우리는인류애적인입장에서가난한이웃국가와의공존에대한생각을해야만한다고.다름을우리것으로포용하는현명한대처방법을찾아내야만한다고,꼭도와줄방법을찾아야한다고이다큐멘타리는말하고있다.
엄마는불법체류자MamaIllegal,2011
에드모쉬츠감독-오스트리아95분(MamaIllegal,2012)
esse21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
manager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
데레사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