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울집은반지하이다.그것도경사가급한땅위에지은집이라깊숙하다.현관앞에는배수구도없다.그래도문제없을거라했다.문제가없기는..비만오면계단앞에우산세개를펼쳐놓고밤을꼴딱세우며전전긍긍인데,
집주인에게손을봐달라고얘기한건한달이넘었다.차일피일미루기만하는데,태풍이온다니까난너무무섭다.어제는결국,’날수재민으로만들셈이예요!’전화에다언성을높였다.오늘아침에야집수리한아저씨가왔는데내가얘기한블라인드식의천막이아니라두꺼운비닐을가져다대충둘러놓고갔다.바람에가벼운비닐이미친듯이펄럭인다.비닐펄럭이는소리가공포영화의효과음처럼날뛴다.
도대체이걸로태풍을어떻게막아?동사무소에전화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