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수재민(?) 인데요..

노란줄무늬길고양이한마리가이웃집대문간에철퍼덕드러누워몸말리기를한다.

"어머,냥이야,너정말예쁘게생겼구나!"

긴머리에간밤의태풍때문에설친잠,피로가덕지한꾀죄죄한얼굴의아줌마가지나가며냥이에게말을붙인다.

"모얏,아줌마가이집쥔이야?나도수재민이라고!내잠자리가젖어서밤새한잠도못잤는데,아줌마지금나한테딴지거는겨?"

"아닌데,나네가예뻐서,네털이멋져서…"

툴툴대며나른한몸일으켜그늘진장소를찾아떠나는길고양이.

"미안,미안해.아줌마는그저네사진한장찍으려던것뿐이란다."

내가지나온뒤에저냥이는대문간으로돌아갔을까?그랬으면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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