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인대가족의아빠<빅대디>(채널J방영,원제:ビッグダディ,TV-asahi제작다큐멘타리)
일본의로빈슨크루소패밀리!
작년여름어느날인가채널을이리저리돌리다가우연히보게된채널J의휴먼다큐<빅대디>졸망졸망한아이들8명과섬에서살아가는나홀로아빠의모습을보았다.이대가족의아빠는접골사자격증을가지고있어서섬에다접골원을내기는했지만,접골원수입만으로는아이들을먹일수없기때문에거의자급자족에가까운일상이보여진다.밭에서아이들먹일채소들을직접기르고,낚시로물고기를잡아끼니때마다혼자대가족의식사준비를하는모습을지켜보면서’우와,저아버지정말대단하구나!’때론어떤영화나드라마보다감동을주는것이평범한사람들이살아가는이야기란걸새삼느끼게해줬던훈훈한이야기다.
8명의아이들만해도대단하다싶었는데,나중엔가출했던전부인이세쌍둥이를데리고돌아와다시같이살자고떼쓴다.그리고그사이또임신을하고,..그러면아이들이전부몇명?아무튼왜저렇게대책없이아이들을많이낳은것일까?어리둥절하다가아니야아이가생기면낳는건너무나당연한일이라는그긍정적사고방식이부럽기도했다.또먹고살기힘들다고아이들을보육원이나고아원에보내는것도아니고,정부나주위의도움을받는것도아니고,오로지혼자서가족을책임지는아빠.빅대디는부인이가출한뒤혼자서6년간갓난아기토토미부터7살인첫째까지8명의아이들을길러왔다니한마디로슈퍼아빠!
나는5형제였지만,시골에서는7-8형제도흔하던시절.그래,저건바로우리어렸을때의가족모습이잖아…
한국과일본의차이랄지?우리나라에서는교육비부담이나경제적인문제때문에젊은부부들이아이낳는일을두려워하는데,일본여성들은아이낳는걸전혀두려워하지않는구나!놀랍기도했다.
최근에방영된<빅대디>스페셜은섬에서도시로나갔던빅대디가전부인과는결국헤어지고,18세연하인다섯아이들의엄마미나코(28세)와재혼16명이란대가족이된것.
처음엔도시에서살다가섬으로이주했다가,다시도시로나갔지만,역시대가족이다보니집도좁고먹고살기도막막해이번엔소두도란섬으로이주해왔단다.내느낌으론거의자급자족형태인가족들이라’앗,섬에서사는일본의로빈슨크루소패밀리!’
-이사진은아마미오시마섬에서살때찾아온전부인과빅대디가족사진이고,
-재혼한부인미나코와스페셜에등장하는가족들
역시가장인상적인것은이대가족의아빠이다.이다부지고키작은남자가가족을얼마나현명하게화합시키고아이들을사랑하고,온몸을던져가족을이끌어나가는지볼때마다감동을느꼈다.모든식사준비는아빠가직접하는데,많은양을재빠르게요리해내는씩씩한모습이라든지.가족단합을이끌기위해서유도를가르치고,가족유도를통해자연스럽게새엄마와아이들을스킨쉽을유도해나가는것을보면대가족을이끈다는건지혜로운가장이어야한다는것도알게된다.똑같은밥이라도가족이벤트로도시락을싸서바로집근처로꽃놀이도가고,도시락을먹고난후에는2인1조줄넘기를하는식이다.가족이란최대한함께한다는공동체의식을자연스럽게유도해내는이런지혜말이다.
찢어진신발에교과서살돈이없어친구의교과서를복사해서공부해도해맑게웃고,공부잘하고,기죽는일도없고,큰아이들이어린동생들공부를도와주고하는너무나일상적인모습하나하나가다감동이다.
우리가잃어버린대가족.아니어린시절가난했지만,함께였던우리의옛모습.그가족이그리워서보는다큐멘타리.경제가어렵다고,교육제도가잘못되었다고,집값이터무니없다고..어쩌면다핑게일지모른다.부모의의지력이아이를만들고기른다는것.우리이웃에도저런대가족이더러보였으면좋겠다는,터무니없지만확실한소망을품고이다큐를열렬시청했다.
*<빅대디>는2006년부터6년에걸쳐방송된일본대표리얼다큐멘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