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종일꼼지락대며집안정리를했다.솔직히처음이사와서짐정리셋집꾸미기를할때만큼재미가없다.아니허무하다.기껏정리해놓았다가물벼락맞고나,왜이렇게사나?..
매트리스는벽에기대세워놓고,주방이나작은방에서새우잠자기를두달.두달을조른끝에집주인이집수리를해주기는했지만,다른집수리하면서짬짬이손봐주는거라이간단한공사조차한달을넘기고있다.말하자면수리하는아저씨들이집쥔의별양동집이랑울옆방수리하면서일주일에한번정도들여다보고하나씩고쳐주는식이다.
내고생은그야말로한숨밖에안나온다.치우고치우고끝이없으니까날마다피곤하다.그와중에도추석이니장봐다가혹시라도엄마가조금이라도드실까싶어전도부치고,잡채도만들고,찹쌀떡이랑과일에강판까지챙겨가지고다녀왔고,커텐도한장더달았다.창문크기보다방한용으로벽전체를덮으려고오래전커텐은같은걸두세트를장만해두었기때문에원래달았던한세트에다한쪽을더달은것.
곰팡내가나는것같아이불커텐은물론옷이란옷은죄다다시세탁했지.인형옷들도빨아다려입혔다.망가진곳은접착제로손보고,이러느라날마다빨래청소꼼지락.쌀이랑우유가떨어졌길래저녁늦게뉴코아로장보러갔다왔다.장본물건잔뜩배낭짊어지고걸어서오르락내리락하다보면뭐가피곤한지모르게무척피곤해서책도몇페이지못읽고잠들었는데..
예예가야옹댄다.애구,귀찮아.저게밖으로나가고싶어서그러나?비몽사몽일어나욕실문을열어줬다.울집욕실의고양이자유출입구.
그런데도계속침대발치에서야옹대는거다.결국일어나불을켰다."야,너왜그래?엄마피곤한거안보엿!"
투덜대며일어나침대발치를내려다보니,’옴마야!’예예가생쥐를잡았다고날깨운것이다.침대아래놓인생쥐를보는순간잠이싹달아나고,예예제딴엔자랑하는건데..생쥐도정말작은내새끼손가락만한새끼시체를이리저리공차듯이가지고논다.맙소사.
생쥐시체는변기속에다수장시키고.,윽,그리고나서도속이울렁울렁하니까청소기한바탕휘두르고걸레에다락스세제를적셔서박박문지르고,열심히안방을치우고나니깐이번에예예는밖에서무슨풀을뜯어먹은것일까?주방바닥에다마구토하기시작한다.다시걸레질.내친김에나가서마당쓸고,현관문도닦고,공사하느라시멘트얼룩튀어달라붙은것긁어내고,암튼컴을켰다가다시끄고,다시켰다가아니저거마저해치워야지..그래서끄고,내가일어난기척이보이니까길고양이들까지몰려와서밥달라고난리다.
"야,니들나한테밥맡겨놨어?이새벽에밥달라고하게.엉!"
오늘은좀느긋하게포스팅을해볼까하다가새벽부터생쥐소동에또대청소.에효,
"예예,하녀옴마좀봐줘라~~~.옴마가지끔몸살나려한단말얏!"
"하녀옴마,건강하게오래살려면부지런히몸을움직여야한다구용~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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