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시비에 휘말린 로맨스 작가의 책읽기 -비늘
BY esse21 ON 10. 24, 2012
드라마를잘안보는나는이선미가누구인지도몰랐다.
비늘1
저자
이선미
출판사
파란미디어(2005년08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비늘2
저자
이선미
출판사
파란미디어(2005년08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숨은독자가가장많은19금소설<비늘>
그런데도립도서관에갔다가반납서가에유난히손때가많이탄책두권이눈에띄어서한번읽어볼까?하고빌려온것.현재가장사랑받는작가중의한사람.유난히많은독자층을가진로맨스소설로유명한작가라는데..하긴엄청난화제거리였던인기드라마<커피프린스1호점>도안본나니까.
한참박계형소설을누가볼까몰래감춰가며읽던사춘기시절이후로이런대중소설을읽는것도참오랜만이다.
그런데일단작가는문장표현이거침이없고,간결하고,상황전개속도가무척빠르다.한마디로술술잘읽힌다.
사건과사건으로넘어가는것이영화나드라마를염두에두고쓰는구나.하는느낌을받았다.아니면영화나만화에서이야기거리를얻어서문장으로옮겨놓은것이었을까…
책을읽고나서이선미작가에대해검색해보니유명한<커피프린스1호점>의원작자고또다른드라마<경성스캔들>의원작자라고하는데,문제는기사의대부분이표절시비에관한기사들이끝없이나온다.공개된사진을보니마르고여린사람이라..표절시비에휩싸여많이힘들었겠구나..안스럽기도하고,그래도작가란건창작을하는사람이란건기본이잖아.남의문장을그대로도용해서자기것처럼쓰면안되는거잖아!
저자가젊은여성인데,가장놀라웠던건<비늘>의도입부였다.
사춘기소녀가학교뒷산에서소년의바지를벗기는장면부터나온다.이러니성에대해한참호기심이많은아이들이혹할수밖에.저자의대담한문장에어른인나도놀랐으니까.
로맨스소설치고는어둡고강렬한이야기이다.대강의줄거리는조폭의보스인남주인공과인신매매단에끌려가서접대부로팔린가출소녀.이여주인공이가출하게된원인이유명화가인아버지밑에서같이그림을배우던친구가아버지와불륜관계를맺고,이것때문에어머니는자살하고,오빠인아들은그림을접고복수하겠다며외국으로가버린,미성년자와의불륜에다.성폭행장면이이어지고…
글의섬세함은없다.멋진문장도없고,그런데거침없고직선적인성적묘사는’이거여자가쓴거맞아?’고개를갸우뚱하게만든다.하긴의외로포르노소설을잘쓰는건남자보다여자이다.여성특유의감각적상상력때문인데,이선미의경우는그런감각적인상상력이아닌거침없이써내려가면서남녀주인공에대한특별한캐릭터설정과두사람의연애감정에대해집중해서이야기를풀어간다.무척흥미진진하게읽었다.
남주인공은조직폭력배의우두머리고여주인공은문신사다.여주인공이남주인공등에다용의비늘을문신해준다.그래서책제목이<비늘>.
어느소설도마찬가지지만,이야기를시작하는방법이작가의역량을엿보는일인데,도입부의날것인느낌.촌스러움과창작에대한에너지가한덩이로얽힌느낌이었다.김기덕감독의영화를보는느낌과비슷하다.김기덕감독이소설을쓰면이런식으로쓰지않을까싶은..그런데소설은첫인트로부분과는다르게진행이될뿐아니라문장의느낌마저다르다.(이거누군가가주변에글쓰기를도와주는남성조력자가있는걸까?갸우뚱하면서읽었다.)혹조력자가있다해도문장을끌어가는저력이있다는건분명하고.
로맨스소설=인터넷작가=표절
이선미작가는<경성애사>의태백산맥표절이큰이슈로보도된뒤더이상신작을내놓지않고있다.
드라마를통해장안의화제거리가됐던커피프린스1호점이<가배왕자1호점>이란제목으로중국에서출간된정도.
이<커피프린스1호점>까지도일본만화의표절이란이야기가들리는데,나는안타깝다.분명히글쓰기에대한열정과문장력구성력을가진작가인데..어째서표절이란유혹에빠졌을까?인기작가가되는것보다더중요한것이창의성이고작가적양심인데말이다.
이선미의경우처럼인터넷에다로맨스소설을연재해인기작가가되는경우.문제점이많은자료에쉽게접근이용할수있다는면을이용남의글과자신의글을짜집기하고그것을본인의창작이라고자부하는실수를저지르게된다는점이다.
드라마가인기를끌었던만큼,유명해졌던만큼호된표절시비에휘말린이선미는2007년이후신작은발표하지않고있다.그런데도여전히도서관이나책대출점에서는많이읽히는작가이고,그중이<비늘>을찾는독자가여전히많고,인터넷엔해적판까지버젓이돈다.청소년을고객으로유인하는사이트에서미끼로19금소설인이책의텍스트를내건것.
미끼상품이될수있단건여전히이소설이인기리에읽히고있다는말이다.앗,나도정신없이재미있게읽었다.
독자를끌어당길만한재능있는작가의표절사건이너무씁쓸하다.
이선미(이정아)-소설가.
출생-1971년6월4일(대구광역시)
데뷔-1999년신영미디어공모전’아란야의요정’
최신작-가비왕자1호점(커피프린스1호점)중국경공업출판사(중국)2008.11.12
"모든소설의기본전제가로맨스다.인간이있는이상없어지지않을주제라고생각한다.로맨스소설마니아들은제인오스틴의작품들이다로맨스라고생각한다."-이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