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차

며칠전집으로들어오던밤길에이액자를주워왔다.

(길에버려져있는것들을절대로무심히지나치지못하고,쓸만한지아닌지확인해야하는이버릇이말이다.)

재활용품으로도수거안되는물품이라누군가그냥슬그머니길가에내다놓은것.내메모판으로딱이다.아멜리에좋아라줏어온다.무슨액자였는지모르겠지만,검은아크릴판이라서안성맞춤.책상위에수북히쌓아뒀던내메모쪽지들,신문스크랩해둔것들을정리하다.

보이시는지?

"오늘밤에는눈물차를마셔야겠어."

올빼미가찬장에서주전자를꺼내무릎에놓았어요.

…..

십년도넘은신문같은데..아놀드로벨이쓴이아름다운글의감동은십년은아무것도아니라고말해준다.

나도오늘밤엔눈물차를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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