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녀>이야기를써야지..하다가어느새4년이훌쩍지나버렸다.
요즘사진을안찍고지내니찍어둔사진들을뒤적인다.그래서다시찾아낸내인형사진.
내침대머리맡의이소녀인형도나이를먹었다.이사진에서보다는색이바랬고,소소한악세사리도잃어버렸고.그래도이소녀인형은여전히울집의작은공주님,나의소공녀이다.
(*여기사진은내첫디카였던600만화소의후지디카로찍은옛사진.)
내가여전히인형을좋아한다는건이웃님들은다아시는일이다.나어릴적엔이런인형을가질형편이아니었다.손재주가있는엄마들이재봉하다남은천으로만들어주는헝겊인형정도면최고의장난감이었던시절.종이에인쇄된종이인형을오려서인형놀이하는것정도가가장흔한일이었는데..
아빠의크리스마스선물-동화책<소공녀>
서울에서사업실패하고처가가있는부산으로가족을끌고내려간아버지는처음엔송도,그다음엔할아버지병원2층.그리고할아버지병원근처의여러셋집을전전했다.그러다아버지는대청동꼭대기허름한집이지만,셋집이아닌집을장만하셨다.전기는간신히들어오긴했는데,집안에수도는없었던집.가파른계단을오르내리기힘들어서학교와집을오가는게무척힘들었었고,어린내가내키만한물통을이고다녔던기억..
그집에서처음맞이한크리스마스날.크리스마스가무슨날인지도몰랐던시절.장티프스에걸린동생때문에엄마조차도성탄절자정미사를못가시던때였으니까.밤늦게귀가한아버지의선물.보수동책방골목을지나집으로오시다가책읽기를좋아하는딸을위해호주머니를터신것.
내생애의처음이자유일했던크리스마스선물이<소공녀><소공자><쟝발장><몬테크리스토백작><작은아씨들><보물섬>이여섯권의동화책이었다.그리고이책들이내인생을시작했다.
내인생의모델이되어준사라크루
부잣집공주님사라가아니라쥐가나오는추운다락방에서배를곯으며살아도좌절하지않고,자신보다어려운친구들을도우며용기있게삶을헤쳐나가는고아소녀사라크루말이다.
산꼭대기판자집의어린나는사라가되고싶었다.아니사라처럼살기를꿈꾸었다.
나의사라는힘든현실을이겨나가는용기있는소녀.상상력으로삶을아름답게가꾸줄아는다락방의공주님.우아함,고귀한정신이란재물에서나오는것이아니라착한마음에서나오는힘이란걸알게해준존재.영원한나의친구이자인생의멘토가사라크루이다.
물론동화<소공녀>의결말은사라가잃었던부를신데렐라같은행운으로다시찾고행복해진다는것이지만,난이부분은별로중요하지않다고여긴다.사라는이런동화적인장치없이도분명자아찾기와여성으로서의자립에성공할수있는긍지를가진소녀였으니까!
소공녀
저자
프랜시스호즈슨버넷(FrancesHodgsonBurnett)
출판사
보물창고(2012년03월0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아동
소공녀(양장)
저자
프랜시스호즈슨버넷(FrancesHodgsonBurnett)
출판사
효리원(2011년08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