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토리의’홈메이드홈’프로그램소개광고에는,
‘꽃무늬원피스에장화를신은그녀,벼룩시장에서마음에드는물건을발견하면뛸듯이기뻐하고,..’
이런카피가나온다.그리고진짜빈티지소품을끌어안고발을구르며온몸으로기쁨을표현하는커스티의모습을보여준다.
내가며칠전2013년새다이어리를등기우편으로받았을때딱이랬다.
뛸듯이기쁘다!
오랫동안은아는분이챙겨준덕에KBS와MBC다이어리를사용했고,다음은친한동생이챙겨준엔씨소프트의화려한다이어리.(다이어리만을목표로이회사에다니는사람을사귀고싶은마음이들정도로정성이들어간다이어리)마지막으로다이어리를얻은건2년전유명커피회사의다이어리가마지막이었다.그런데솔직히이다어어리는다이어리라고부르기엔사이즈가작고,보통의수첩보다는큰,내가원하는다이어리가아니었다.
컴퓨터에다일기를쓰는사람이더많아진게현실인데,나는여전히아날로그세대인걸까?한동안놑북에다일기쓰기를시도해보기는했지만중간에흐지부지.
책상옆에딸린선반한줄은내묵은일기장들이차지하고있다.
"세상에묵은일기장을다가지고있어.이런건진작에불태워버리던지,컴퓨터에옮겨놓지!"
친구의충고지만,난그럴수가없다.제도용잉크와펜으로또박또박눌러쓴나의일기.무심코꺼내펼친후배는작고균일한글씨가가득해서책인줄알았다고착각하기도했던일기장.
물론더이상펜으로쓰진않는다.일기를집에서만쓰는게아니라늘가방에넣어가지고다니며수시로기록을하다보니,수성펜으로바꾼지도오래됐다.그래도다이어리한권을빈공간하나없이꼭꼭다채워쓴다.예전엔백지다이어리한권을사면평균2년을사용했다.빈공간없이표지앞뒷면까지다사용.(뭐든지아껴쓰는이버릇)
달력은보시다시피하나은행달력이다.년말이되면시중은행을돌며달력을얻는데,달력은하나은행것이젤좋다.송년모임에서삼성에근무하는친구에게다른친구가"너희명품달력좀챙겨줘~."한다.
삼성에명품달력이있나?
"난명품달력은필요없으니까명품다이어리하나챙겨줘!"
이소리를들은다른친구가,"어,다이어리필요해?그건내가보내줄께."
이렇게해서받은다이어리다..(진환씨,고마워~~~!)
올해는하나은행에서일찌감치문자를받았다.
‘새해달력받아가세요.수량이넉넉치않으니빨리오셔서받아가세요.’
고마워라.달력은12장전부화가의그림으로채워진하나은행달력이최고다.삼성명품달력은본적이없으니비교못하겠고.문자받고바로은행으로달려가달력과수첩을받았다.달력은물론수첩의디자인도아주마음에든다.(나간김에KB은행에들러탁상용달력도얻어왔다.)
진짜명품다이어리는따로있단것도안다.수제품에고가인다이어리얘기는책에서읽었다.루이스세풀베다의책어느부분엔가자신이늘가지고다니는수제품다이어리이야기가나온다.그다이어리에서모든소설이시작된다고..언젠가는나도세풀베다의명품다이어리를가질수있겠지?아니꼭갖고싶다.오랫동안소원하는명품다이어리는아니지만,2년만에새다이어리가생겼단게말그대로뛸듯이기쁘다.
2013년다이어리와달력그리고수첩을식탁에올려놓고사진찍으며새해를시작한다.
나의아날로그라이프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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