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재능의 몇 %만 빌릴 수 있다면- 스티븐 킹 <해가 저문 이후>

21세기-우리시대의도스토옙스키’스티븐킹’

스티븐킹은내가가장좋아하는작가이다.혹누군가좋아하는작가몇사람손꼽아보라고한다면그맨앞이스티븐킹이다.

내사춘기는책에대한열망과갈증으로몸살을앓았었다.책이귀하던시절이기도했고,이모들의책장에서몰래몰래꺼내흡입.(이모에겐신구출판사의전후세계문학전집과노벨문학상전집이있었다.)이시절에,처음존경했던작가가도스토옙스키와애드가알란포우였다.그런데지금생각해보니스티븐킹이야말로21세기의도스토옙스키분신이라불러야할것만같다.호러소설의대중화에지대한역량을끼친면으로는애드가알란포우의후예라부를수도있지만,그보다는스케일면에서보면도스토옙스키에더가깝다.물론도스토옙스키보다는더많은책을쓰고,더대중적이라어마한애독자를가진슈퍼셀러작가란걸염두에둔다해도스티븐킹은살아있는,우리시대의도스토옙스키라고부르고싶은사람.

해가저문이후 저자 스티븐킹(StephenKing) 출판사 황금가지(2012년05월1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오랫만에보는스티븐킹의단편집<해가저문이후>황금가지

원제JustAfterSunset(2008년)

물론장편들도다좋아하고현재국내출간되어있는것은거의다읽었지만,(최근작몇편은읽다가중간에서포기<다크타워>와<스탠드>흑,)여전히재미있게읽히고,스티븐킹식의문학적재능이가장잘나타나는것이단편집이다.

스토리를따라가기급급한장편과는또다른맛인데,여기실린13편의단편은그하나하나가주제가조금씩다르고,각기한가지이야기만떼어놓아도멋진영화한편은만들수있을만큼이야기들의밀도가높다.

-목차-

윌라
진저브래드걸
하비의꿈
휴게소
헬스자전거
그들이남긴것들
졸업식오후
N.
지옥에서온고양이
《뉴욕타임스》특별구독이벤트
벙어리
아야나
아주비좁은곳
선셋노트(작기후기)

개인적으로는13편중첫번째이야기<윌라>와<아야나><벙어리>가마음에들었다.<윌라>는사랑에대한이야기이다.그것도바로결혼을앞두고열차탈선사고로죽은젊은연인들.데이비드가사라진약혼녀윌라를찾아다니다가자신들이이미죽은사람들이란걸알게된다.자극적인이야기를기대한독자는실망했을지몰라도나는이이야기가로맨틱하고아름답게읽혔다.

<아야나>는기적에관한이야기이다.기적이란요란하지도않고,특별하지도않지만중요한것은사랑이고기적을받아들이는자세가중요하다는메세지를던져준다.

<그들이남긴것>은9.11테러에대한이야기.희생자들이남긴물건이계속나타난다.

<핼스자전거><N>은중독과강박증에대한이야기이고,

<벙어리>는13편중에가장재미있게읽었던단편.으시시하면서도익살맞고그러면서도기분좋다.

<아주비좁은곳>은간이화장실에갇힌남자의이야기인데,냄새나는화장실똥통에대한디테일한묘사때문에읽기가괴로웠다.머릿속이미지로받는고문이무척세다!

밑줄긋기-

..그림을그리거나,시,소설를쓸때와마찬가지로사진에서도장소는중요합니다.이유는모르지만,..적어도제게는그렇습니다.저같은아마추어를포함해,예술가들은자신이창조하는사물에영혼을투사하니까요.사람들,특히방랑벽이있는사람들에게영혼은휴대용입니다.-/p307<N>

빌어먹을강박증이시작된것도바로그때였어요.저는돌마다지나며하나씩세고건드리며제자리에있는지확인했습니다.살고싶으면숨을계속쉬어야하는것과마찬가지이치예요.-/p313<N>

..그리고짧은조사(물론나는연구라고불렀다.)기간중에재미있는사실을배웠는데,‘기적’의의학적정의가바로오진이라는사실이었다.-/p459<아야나>

"신부님,전끔찍한죄를지었습니다."

이제는신부가침묵을지켰다.꿀먹은’벙어리’.만약’투명단어’라는게있다면바로그런단어이리라.목록카드에타이핑하면곧바로증발해버리는단어들.

신부가다시입을열었을때목소리는친절했지만조금더심각한어조였다.

"죄를고백하시오."

모네트가그말에답을했다.

"저야모르죠.신부님이알려주셔야합니다."-/p409<벙어리>

나는매우보수적인감리교가정에서자랐다.비록제도권종교는물론대부분의경직된교리들을거부한지오래되었으나,우리인간이이런저런방식으로죽음을극복한다는주된사상까지외면한것은아니다.이렇게복잡하고경이롭기까지한존재가길가의쓰레기처럼간단히소비되고버려진다는전제는나로서도받아들이기가어렵다.생존이실제로어떤의미인지는…..나또한스스로기다렸다가알아내야할것이다….내최고의바람은사랑이죽음후에까지이어지는것이다.(그렇다,나는낭만주의자다.그러니고발하라.)그리고그런사랑이라면대개혼란스럽거나다소슬프기까지한사랑이라라..

-<윌라>와<뉴욕타임스특별구독이벤트>에대한작가의해설.-/p552<선셋노트>

스티븐킹-내가그재능의몇%라도빌릴수있다면!

내가스티븐킹을알게된건물론영화<캐리>부터인데,영화를보고나서책을찾아읽었는데,영화는감히원작의영역을넘질못하는구나.하는걸새삼실감.타고난천부적인이야기꾼.그무궁무진한상상력과빼어난문장력!호러작가스티븐킹이아니라내게는가장글잘쓰는작가인스티븐킹이다.첫베스트셀러였던<캐리>의구성도독특했지만,<샤이닝><돌로레스클레이븐><리타헤이워드와쇼생크탈출><미저리>…내묵은수첩곳곳에는옮겨적어놓은문장들이많기도하다!

그래도역시스티븐킹이글을얼마나잘쓰는작가인지확실하게느끼게해주는것이그의단편집이라<해가저문이후>를즐겁게읽었다.세상에,내가그의재능의단몇%라도빌릴수만있다면!한숨이폭나온다.그래도또심기일전분발하는수밖에.나는도서관책이전부내책이라생각하고사는사람이지만,나도셋집이아닌내집을갖고있다면소장해두고수시로꺼내읽고싶은책이도스토옙스키,톨스토이,애드가애런포의전집과더불어스티븐킹의단편집들이다.당연히전집모두를소장하고싶지만,최소한<스티븐킹단편집>과<유혹하는글쓰기>두권만이라도꼭갖고싶다.

스티븐킹단편집(양장) 저자 스티븐킹(StephenKing) 출판사 황금가지(2003년11월1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유혹하는글쓰기 저자 스티븐킹(StephenKing) 출판사 김영사(2002년02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시/에세이

*스티븐킹의약력과그의사진들중에서내가좋아하는사진들몇장덧붙임.

스티븐킹(StephenEdwinKing,1947년9월21일~)은미국의작가,극작가,음악가,칼럼니스트,배우,영화제작자,감독이다.호러소설로가장잘알려져있으며3억5천만부가넘는판매부수기록을보유하고있다.호러소설전문이며그역사에정통하지만SF,판타지,단편소설,논픽션,연극대본등도많이썼다.많은소설이영화,텔레비전드라마,만화등다른미디어에채용되었다.리처드버크먼(RichardBachman)이라는필명으로도많은책을썼으며,존스위든(JohnSwithen)이라는이름도한번사용했다.

두살이되던해아버지가담배를사러간다며집을나갔고,어머니혼자킹을양육하였다.그리고데이비드(DavidKing)를입양하여킹의형으로삼았다.가족은때때로경제적곤궁에시달렸다.그들은위스콘신의웨스트드페레(WestDePere),인디아나의웨인(Wayne),코네티컷의스트레트포드(Stratford)등으로옮겨다녀야했다.11살나던해,메인주의더럼(Durham)으로돌아왔고,어머니는부모님들이돌아가실때까지돌봐드렸다.그후어머니는정신지체인을돌보는지역시설에서일했다.

더럼초등학교(DurhamElementarySchool)를다녔다.일찍부터EC호러만화의열렬한독자였고,재미삼아글을써서,Dave’sRag지에투고를하였다.이것은그의형이등사기로찍어낸것이었다.나중에는그가영화등에서본스토리에기초해서쓴소설을주변친구들에게팔기도했지만선생에게발각되어,번돈을되돌려주어야했다.독립적으로출간된그의첫번째소설은《나는10대무덤도굴꾼이었다》(IWasATeenageGraveRobber,ComicsReview,1965년).

《캐리》의성공

1973년’어머니의날(Mother’sDay)’에더블데이(Doubleday)출판사가소설《캐리》(Carrie)를사들였다.사실그작품은당초구상했던아이디어를전개시키다가왠지실망한킹이쓰레기통에버린원고를아내(Tabitha)가되살려끝내도록한것이라고한다.[2]선불로2500불을받았으며(당시의기준으로하나의소설에대한금액으로는많지않은것이었다),결국페이퍼백출판권으로40만불을벌었다(그중반은출판사에지불했다).어머니의건강이안좋아져서그와가족은메인주남부로이사를갔다.이시기에《재래》(SecondComing)라는소설을쓰기시작했는데,후에《예루살렘의롯》(Jerusalem’sLot)이라고바꿨다가다시한번《살렘스롯》(‘Salem’sLot)으로바꿔서1975년출간하였다.1974년캐리의출간직후,어머니가자궁암으로세상을떠났다.그녀가죽기전까지이모인엠리네가소설을읽어주었다고한다.이때부터킹은음주습관이심각해져서,심지어어머니의장례식에서조사를읽을때조차취해있었다고한다.[2]어머니를잃었고알콜의존증이라는문제를안고있었지만그에게는흥미진진한시기였다.어머니의사후킹과가족은콜로라도의보울더로이사하였고,《샤이닝》(TheShining,1977년)을썼다.가족이메인주서부로돌아온것은1975년이었다.그곳에서네번째소설인《스탠드》(TheStand,1978년)를썼다.1977년,가족과함께짧게영국에다녀온뒤메인대학에서창작론강의를시작했다.이래로그의주거지는계속메인이다.

아내Tabithaking과함께.태비타킹또한책8권을낸작가이다.

중독1987년《토미노커》(TheTommyknockers)를출판한직후의일이었다.가족과친구들은심각해진중독문제에개입하기위해증거품들을찾아서그의앞에늘어놓았는데,맥주병,담배갑,코카인,발륨,마리화나,Xanax,NyQuil,기침감기약등이포함되어있었다.그는솔직한태도로도움을구했고,이후로는모든형태의약물과알콜류를끊고,멀쩡한정신을유지하며살게되었다.

교통사고1999년여름무렵,《유혹하는글쓰기》(OnWriting:AMemoiroftheCraft)의회고부분을끝낸채진척시키지못하고8개월을방치해두고있던중이었다.6월19일오후4시30분경,메인주센터로벨(CenterLovell)5번도로(Route5)의갓길을걷고있는데,브라이언스미스(BryanSmith)가운전하는미니벤이뒷좌석의강아지때문에길을이탈했고이어서킹을치었다.

《캐리》의출판이후로킹과그의작품에대한대중적인인지도는절정에달하여미국내에서TheTwilightZone이나생전의알프레드히치콕(AlfredHitchcock)만큼이나유명해졌다.세계제일의베스트셀러작가이며출판사상경제적으로가장성공한작가로서미국(호러)문화아이콘서열에서가장윗자리를차지할것이다.

수상경력

6차례의브람스토커상(BramStokerawards)
6차례의호러길드상(HorrorGuildawards)
5차례의로커스상(LocusAwards)
3차례의세계판타지상(WorldFantasyAwards)
오헨리상(O.Henryaward,1996년)-대상작은단편인《흑의의남자》(TheManintheBlackSuit).
휴고상(HugoAward,1982년)
2003년,호러작가협회(HorrorWriter’sAssociation)로부터종신기여상(LifetimeAchievementAward)수상.
2003년,국립도서기금(NationalBookFoundation)으로부터미국편지에대한탁월한공헌(DistinguishedContributiontoAmericanLetters)을했음을기리는메달을받았다.
2007년,비캐나다인으로서유일하게캐나다문헌길드(CanadianLiteraryGuild)로부터종신기여상(anawardforlifetimeachievement)을수상.*약력은Wikipedia에서발췌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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