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여성 판타지 영화 <울 100%>

여성감독이만든100%여성영화인판타지<Wool100%>

이영화는소녀취향(?)의여성용판타지이다.등장인물도전부여자들뿐이고,그것도쓰레기란쓰레기는죄다뒤지고다니면서집을쓰레기왕국으로만들어놓는두할머니에다가제목인울100%란말그대로영화속에는빨간털실로뜨게질을계속하는소녀귀신-원령까지나온다.(사진의가운데일명’다시짜기소녀’)’잘못짯어.풀어서다시짜야해~~~~~’소리지르고뜨게질을다시시작하고하는인물.소녀가뜨게질을반복하는것은시지프신화의여성형처럼도보인다.

아니판타지를좋아하는것자체가여성적인취향같다.대표적인판타지<이상한나라의앨리스>만떠올려봐도그렇다.<이상한나라의앨리스>는읽으면읽을수록얼마나어처구니없고황당하고무서운이야기인지.그런데도많은독자들(특히여성과어린이들)이이무시무시하고아름다운동화에매료됐었던가!

세상의온갖쓰레기를다모아들이는듯한두할머니와뜨게질만계속하는소녀.이영화를드라마를기대하고보면안된다.또다른동화적인상상력의세계를탐험하는여성영화라고생각하고보면색다른즐거움을발견할수있는영화다.판타지영화에대한소감은개인적인취향의문제라나는재미있었지만,어느남성리뷰어는’지겹고쓰레기같은영화’라고혹평한글도읽었다.

그렇다.개인의취향이강하게작용하는영화다.뭐우뇌와좌뇌의발달차이의문제일지도모르겠지만,

울100%(Wool100%,2005년)

감독:토미나가마이
출연:키시다쿄코(우메역),요시유키카즈코(가메역),키타우라아유(와나미시역),코이케에이코(나래이션(목소리)역),미야타료

간단한줄거리를소개하자면,

어느낡고지저분한마법의집(헨델과그레텔동화속의과자로만든집의다른버전으로쓰레기통에서줏어온온갖재활용품으로뒤덮인쓰레기저택)에할머니두사람이살고있다.

우메(매화할머니)와가메(거북할머니)라불리는두할머니는똑같은은색단발가발을쓰고는날마다동네를순회하며쓰레기통을뒤지고다닌다.쓰레기통에서좋은(?)물건을발견하면집으로가져와물건을깨끗이딱고,번호를붙여’습득물’목록에다정리한다.그러던어느날은빨간털실뭉치를줏어오고그털실뭉치와함께소녀가나타난다.뜨게질원령인다시짜기소녀.열심히털실로뜨개질을하다가잘안맞으면,

‘아미나오시(다시떠야해)~~~~~~~~~~’라고소리를지르고풀어서다시뜨기시작.

이다시짜기소녀가집의이층에서할머니들의습득물대장을찾아내고,(하나하나번호표와물건의형태를정성껏그려놓은삽화까지달린,)그습득물들을파괴해나간다.왜냐하면할머니들의습득물들은원령이되어집에달라붙어있었기때문이다.소녀가습득물들을파괴해나감에따라집은말끔해지고할머니들의기억도되돌아오기시작한다.아름답고평화로웠던시절의기억들이..

버릴수없는것,잊을수없는과거에집작한채로어른이되어있지않나요?

이영화에서할머니들은과거에집착한나머지아름답고슬픈기억들이원령이되도록까지쌓아놓고살고있다.소녀가나타나그원령들을하나식파괴해나가기전까지그랬다.갖가지살림살이들을모아집을가꾸고생활을꾸려나가는행위자체가여성정체성의일부분이기도한데,영화를보면서어쩜나의또다른원령을본달지..저정도까지는아니어도나역시도버릴수도잊을수도없는과거가많기도하다.일기는물론이고,수십년된수첩까지도못버리고있으니까.나도원령이되어가는중인것일까?

안그래도재활용품예찬론자에다집꾸미기에도관심이많은아멜리에라영화속의쓰레기집전체의미쟝센이놀랍고무척인상적이었다.도대체이정신병적으로보이면서도,아기자기하고예쁘고환상적인쓰레기집은누가만들었을까..궁금했다.찾아보니,

아름다운쓰레기저택을만든사람은츠즈키유우(녹차의맛,호텔비너스미술담당)란다.영화<아멜에리>뿐아니라이영화에서도미술감독이큰영향력을미친단걸다시확인.

은색단발의기발한패션의할머니란이상한캐릭터에도전한것은베테랑여배우키시다쿄코,요시유카가즈오두사람.다시짜기원령은’아무도모른다’에서장녀역을했던키타우라아유.

토미나가마이(富永まい)감독

*감독사진을찾으니빨간모자를쓴건울100%찍을무렵인것같고,옆의것은최근작<달팽이식당>주연배우시바사키고우와같이있는모습.

-도쿄출생인토미나가마이는다마예술대학영화학과재학시절세편의단편을만들었고,그중<그을음>이라는작품은1993년피아영화제,홍콩국제영화제,헬싱키국제영화제에서상영되었다.졸업후에는영화사피라미드필름에서일했으며,다수의TV광고를감독했다.그녀는또한각본과연출을겸한단편애니메이션<부오노모의부스타맨>과<시럽자국>으로높은평가를받았다.

100歳の少年と12通の手紙OscarandtheLadyinPink(2009)

Shokudokatatsumuri(2010)

달팽이식당,Rinco’sRestaurant(2010)

富永まい公式HP-富永まい(maitominaga)WEBSITE

아베고보의페르소나’키시다쿄코’

*사진의왼편의녹색옷할머니가키시다쿄코

울100%에서우메역을한키시다쿄코에대해검색해보니아베고보의실험적인소설을영화화한두작품에다출연했단것을알게됐다.<모래의여자,1964년>와<타인의얼굴,1966년>우왓,이분이아베고보의페르소나였구나!연극배우로서도여전히활발히활동하고있고,단편소설작가이기도하다.

모래의여자(砂の女:WomanOfTheDunes,1964)

감독:테시가하라히로시
출연:오카다에이지,키시다쿄코

한젊은이가메마른도시로돌아오기보다쉬지않고떨어지는모래구멍속에갇힌한여자와운명을함께할것을선택한다.1964년칸영화제수상작으로인간의실존적조건을예리하게묘사한아베고보의소설을영화화한작품이다.

Wool100%

홈페이지www.klockworx.com/w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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