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의 개들

내디카가험한주인을만나망가지기여러차례그래도이번엔액정화면이안보인달뿐사진을찍을수있단것에고무된아멜리에(또서비스센터를찾아가봤자비용도문제지만,설명절이끼어있어서수리하는데도시간이더걸리니깐,그냥이상태로쓰는데까지쓰자는심뽀)엊그제께또눈발날리길래디카를들고동네한바퀴~~

문제는저송전탑이다.근사한경치다망치고있으니까.송전탑뿐만아니라온갖케이블이사방에얼키설키인데다모퉁이마다cctv도있다.시에서야울동네가경찰서에서먼외진곳인데다가독거노인들이많기때문에신경써서달아놓은것이겠지만말이다.사진을찍고보니저컨테이너박스에는누가사는걸까?급궁금.

얼마전TV조선의<행복한집구경>이란프로그램에서컨테이너박스두개를붙여전원주택을지은걸봤다.비용적게들이고,설계도도없이근사하고개성적인전원주택을지은부부이야기.(나도컨테이너박스로마이홈을?…흠,)

무심코셔터를누를때는자전거를밀며올라오는가족과강쥐가한식구인줄알았다.

오가며이골목에서두어번부딪친적이있는강쥐라난얘네집이여기어딘줄알았는데…아니란다.’저희개가아니고,그냥여기사는개예요…’

순간가슴이철렁,

유심히살펴보니행색이초라하다….아니,그럼너유기견인거야?

내눈치를알았는지,갑자기왈왈짖어대기시작했다.맙소사.주인이누구지?이산동네에다개를버리고가다니!아니겠지.설마집은있는거겠지?그런데어째꼭예전집이웃이시장에서구출해온강쥐랑똑같이생겼을까.마구짖어대는것도그렇고…

서울대공원안에<유기동물보호소>가있다는데,거기다연락을해야하나?

얘가유기견인지아닌지정확히판단을못하겠으니까.선뜻데려가랄수도없고..

동네의어느외로운할아버님이나할머님이돌보는개일수도있으니까…

개들은작은애완견이아닌다음에야이렇게마당의단독주택에사는집지키는개인건데..그것도대부분줄로묶어두는데..

여기가내가며칠에한번씩식수를받아오는소망교회앞지하수대이다.여기물맛이아주좋다.(배랭이길에있는약수보다여기지하수가더맛있음)산의약수터는물나오는양이적은데다,길도미끄럽고해서이지하수를애용한다.그런데이앞에하얀개두마리가놀다가내가다가가자산속으로달아난다.

이렇게밖에못찍었는데,동네아이들에게물어보니주인없이산속에서사는개들이란다.(비닐하우스뒤로는집이없다)개들은아침저녁동네로내려와밥얻어먹고도로산속으로들어간다고…

저개들은누가산에다내다버린것일까?

놀이터의아이들.

여기는과천이개발되면서원주민들을이주시킨동네라과천의달동네이자가난한원주민들이많이사는곳이다.그래도보상받은여기작은택지에다집을지은이들은괜찮은데,엉뚱하게교회에다전재산(보상금)을헌납해서셋방살이로전락한사람도있고,(일찌감치한가족공동체운운하는ㅇㅇㅇ교회광풍이휩쓸고지나갔음)갑자기생긴목돈을경마에다다날려버린세대도있다.

여기사람들대부분이서민들이라각박하다는소문에겁을먹고이사왔는데..몇달살아보니너무나착한이웃들.집없는개들도살아가고,길고양이밥준다고나무라는사람도없고,나처럼반지하에홀로사는할머님들은자신의밥을집없는개나고양이에게나눠주시는것도더러본다.

나중에투자목적으로이사온젊은세대들이더각박하다.집조금손보고는집세를터무니없이올리니까.이런탓에시내에는귀한전세집이여기는빈방으로남아있는곳도제법된다.대출받아서집을산이들이야나름또고민이겠지만,그래도전세금이나월세가비싸집이비어있는채로있는것이더나쁜것이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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