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박현숙의등장은김자림과더불어우리연극계에본격적인여성작가의출현을알리는신호탄이되었다는점에서의의가크다.이두작가가활동을시작하기이전의여성극작가라면심재순,나혜석,김명순정도를꼽을수있는데,이들은각각한편씩의희곡만을남겼으므로본격적인의미의극작가로보기는어렵다.따라서이두여성극작가의탄생을기점으로하여우리연극사에서도본격적인페미니즘연구가가능해졌으며,여성시각을통해본세계가더해졌다는의의가크다고할수있다.연극평론가이미원은“박현숙의작품세계는여성작가답게,사랑과가정에그중심이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특히봉건잔재에서벗어나지못한부부나남녀간의사랑이빚는애증을통해가정을그렸으며,결말은항시휴머니즘적이며건전한상식을강조한다.그러하기에가정내의여성입장을그렸으면서도그시각이항시조심스럽고보수적이어서,급진적페미니즘의시각을만족시키지는못한다.그러나여성작가에의해여성문제가제기되었다는의의를간과할수는없을것이다.”(<한국현대극작가연구>,이미원,연극과인간,2003)라며박현숙의등장이갖는연극사적의의를강조한다.
박현숙은20대에6·25전쟁을겪고등단하여임희재,오상원,이용찬,하유상등과함께활동했던전후작가에속한다고볼수있다.물론최근까지도신작희곡을발표할만큼왕성한창작활동을벌여왔기때문에‘전후작가’라는세대구분은그녀가작품활동을시작했던시기에비중을둔평가이다.박현숙이연극계에데뷔했던1950년대후반은희곡과연극에서사실주의기법이퇴조현상을보이면서비사실주의기법들이실험되기시작했던시기이다.물론비사실주의기법은사실주의희곡에비해양적으로는적었음에도불구하고기성·신인작가를막론하고중요한창작원리로받아들여지고있었다.박현숙도사실주의를기본으로하되비사실주의기법을부분적으로도입하면서다양한기법의변화를시도했던작가로볼수있다.이러한작업을통해자신이살아왔던시대상을작품속에투영하고자했기때문에그녀의작품은일제시대,6·25전쟁,남북분단,4·19혁명등역사적사건을다룬것들이많다.특히여성작가만의섬세한감각으로역사적사건을가정으로끌어들여와한가정내의인물들이역사적사건들과어떻게부딪치고희생되며,견디어내는가하는데관심을기울여왔다.박현숙은이러한일련의작업들을통해한국현대사의핵심을관통하며우리사회와정치에대한객관적인비판을시도했던최초의여성극작가라고평가할수있겠다.
1945년해주도립병원부설간호학교졸업/해주음악전문학교입학
1946년서울중앙여자전문학교교육과입학
2000년한국문화예술진흥원운영위원/대한민국예술원상심사위원
1950년한국문화연구소현상응모당선,수필<어머니>로문단데뷔
1956년제작극회동인
1959년희곡<항변>조선일보신춘문예에입선
1960년희곡<사랑을찾아서>조선일보신춘문예에가작입선
1961년희곡<사랑을찾아서>제작극회제8회공연으로원각사에서공연(연출오사량)
1962년희곡<땅위에서다>조선일보신춘문예당선/<땅위에서다>공연(극단청포도극회,명동예술극장)
1963년희곡<언덕으로가는골목길>집필
1964년희곡<나는방관자가아니다>집필,서울대연극부공연
1965년희곡집<여인(女人)>발간(창조사)
1967년희곡<가문>집필
1969년희곡<타인들>집필
1970년수필집<막은오르는데>출간(창조사)/장막희곡<여인>,일명<너를어떻게하랴>제작극회제14회공연(연출김경옥,명동예술극장)
1971년희곡<세상은온통요지경속>집필
1972년희곡<빛은멀어도>집필
1976년희곡집<가면무도회>간행(세종문화사)
1977년제1회대한민국연극제<빛은멀어도>공연(극단성좌,세실극장)
1982년수필집<쫓기며사는행복>출간(유림사)
1986년<한국문학>7월호에장막<그찬란한유산>발표/희곡집<그찬란한유산>발간(범우사)
1989년<월간문학>10월호에장막<여자의성>발표
1991년<월간문학>6,8월호에희곡<조국의어머니>발표
1993년예술가의삶<나의독백은끝나지않았다>출간(혜화당)
1996년희곡집<여자의성>출간
1998년<월간문학>12월호희곡전2막<태양은다시뜨리>게재
1999년충북청주신세대주부극단제1회창단공연<여자의성>공연(너름새극장)/서울제3회전국주부연극제희곡<여자의성>공연(여의도굿모닝홀)
2000년<서울문학>여름호권두칼럼집필
2001년‘박현숙연극제’대구무천극예술학회주최,희곡6작품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