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 뼈다귀 먹는 아기고양이

봄을시샘하는칼바람이불었습니다.봄인줄알았다가다들’어마,왜이렇게추운거야??’

하루사이에날씨가급변하는군요.

어제여의도성모병원으로성찬경선생님문상다녀온것뿐인데..오늘은정말꼼짝하기싫은날이었어요.황사바람도부는데,피곤해서쉬고싶은맘간절한데,공연관람신청을해놓았으니연극은보러가야겠고..마지못해집을나서던길입니다.찬바람부는텅빈골목길어디선가아기고양이울음소리가들립니다.소리나는곳을띠라가보니이웃집대문밑으로아기고양이가얼굴을내미네요.

"야옹아,애기야~너진짜애기구나."

앗,순심이랑꼭닮은걸보니..이아기고양이는순심이가낳은아기인거예요!

*순심이하늘이별이http://blog.chosun.com/esse21/6428142

순한얼룩고양이순심이가그간안보이더니아기를낳느라그런거였어요.

그런데..나만있고,행인이없단걸확인한아기고양이가음식물쓰레기통을향해아장아장걸어갑니다.

누군가먹다가버린족발뼈다귀입니다.세상에나..소리가절로나와요.

배가고프니살점하나없는쓰레기통의족발뼈다귀라도핥으려나봅니다.

순심이의아기는이제제겐H입니다.에이치는걍‘치’라고불러야겠어요.

사진찍고종종걸음으로마을버스정류장을향했습니다.

공연은무사히잘관람했구요.대학로는진짜추웠습니다.

그리고집에들어오니11시가가까웠는데..오늘찍은사진들을컴에옮겨놓다보니이사진부터튀어나옵니다.

도저히안되겠어서조금전사료랑물이랑싸들고다시나갔다왔습니다.먼저공원의삼색(E)이한테부터갔다가,공원정자아래가얼마나추울까싶어요.말로는며칠에한번씩들여다봐주겠다고약속하고는내마음이불편해못견디겠으니3일꼬박집에들어왔다가다시사료가져다주러나갑니다.

오늘은사료뿐아니라박스하나도챙겨갔어요.삼색E가좀덜춥게자라고정자마루밑에박스를집어넣어주고,다시이아기고양이가머리내밀었던대문간이랑거기와울집중간에한군데더사료를덜어놓고들어왔어요.

얘들나혼자서다돌봐줄수도없는데..어쩌면좋아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