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박종인을 만났습니다

사방피곤하다고투덜대는몸을끌고연극공연을보러나가면서전철안에서시계를들여다보니,공연시작시간에서한시간정도의여유가있더군요.혹시라도박종인검프린트사진전을볼수있을지도모르겠단마음에서울역에서내려1호선으로갈아탔습니다.바로인사동을향했습니다.그간과천산골짜기에박혀서지내다보니전시회하나변변히보지못하고지냈고,<인사아트센터>가몇시까지문을여는지..늦은시간이라문이닫혔을수도있겠다..그래도어쨋든가보자.하는마음으로간건데..

진짜다행이문닫기직전에전시장에들어섰구요.바로입구에서박종인씨가관람객들에게작품에대해설명하는모습을뵜어요.

단박에알아볼수있었어요.키가크고잘생긴사람이요.전이런사진밖에못찍었고,그저미안했죠.

넘늦게온것.문닫혔을거라생각하고무턱대고와본것.

설명이끝날무렵.다가가인사를했어요.

"저,과천에서온아멜리에입니다."

"아,아멜리에님,궁금했었는데,반갑습니다.그런데조금일찍오셨으면제가설명도해드리고했을텐데.."

그래도전시회를검프린트사진작품을바로앞에서직접볼수있어서전정말다행이다싶었구요.

검프린트사진이란건,사진이라기보다하나하나가다수작업이라,

세공같달지.사진이아니라부조조각품을보는것같은입체감도느낄수있고,

그보다는박종인사진의가장두드러지는면.사진의정서적인면의극대화를시도했다는느낌을받았습니다.

급하게둘러보고난소감의첫째가작가박종인은사진으로시를쓰는구나!하는것이고,

살짝아쉬운점은이건순전히내욕심혹은만일내가이런검프린트작업을한다면..하는,

인화지를더다양하게내지는과감한재료로시도해볼수도있었지않았을까?하는것.

검프린트작업을계속한다면더다양한작품들을보여줄거라고기대하고있습니다.

그냥색다른사진전이아니라복제가안되는사진.사진이아니라한작품으로만남는사진을만든다는건남다른섬세함과작가적용기가필요한작업이라고민도많았을거라짐작되구요.그의작가로서의장인적신념도엿볼수가있습니다.

전시회는내일까지니까,시간이되시는분들은검프린트기법으로쓴작가박종인의시적인사진작품들을구경해보시길바랍니다.

박종인씨와전시회를보려고충주에서올라온분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