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 줍는 노인들

몇년전부터아침에집을나설때면비닐봉투와쇠집게를든할아버지할머니들을만난다.노인들이동네골목을돌며집게로쓰레기를집어비닐봉투에담는다.

지난번살던아랫동네에서도접했던광경이지만,유독가난한독거노인이많은울동네는이런할아버지할머님도많으시다.그야말로아침마다집게든노인들한무리와마주친다.

내자전거를세워둔문원도서관을향해바쁜걸음옮기다가…

"시간이너무짧아."하는불만어린할머니목소리."시간좀늘여주면좋잖아.."

노인들에게적당한일거리가무엇이있을까?

하루한시간사는동네골목쓰레기치우기는가장간단한일이다.

사실고령이신분들이이렇게담배꽁초나아이들이흘린과자봉지같은걸줍는일은용돈벌이일뿐만아니라가벼운아침운동도되니까좋은일인것도같고,

할머님할아버님이하루한시간쓰레기를줍고대략15만원정도를받으시는걸로안다.

홀어머니를모시고사는동네후배는좋은일이란다.

어머니께서스스로용돈을버시고,바지런한당신이야돈을안준대도하실일을돈받으면서하시니좋은일이란다.

그런데의욕에찬(?)울동네어르신들은한시간이아니라좀더일하고돈도더받았으면..하시는거다.

그게가능할까?젊은이들일자리가모자라야단이라는데..노인들까지어떻게?

사실어르신들이하시는일이큰효과는없다.

그냥두어도낡고초라한살림살이도알뜰살뜰돌보는어르신들인데..

오히려이젠휴지한조각도그냥은안주으려고하신다.돈받고할일거리니까..

길고양이밥주러다니다보니저절로알게된것.

작은공원이주말이면쓰레기동산이되어버린다는것.

다들본체만체한다는것.

어느책에선가읽은귀절.쓰레기가길에안쌓이게하려면?그자리에쓰레기통을놓아두면된다!이다.

어르신들에게가벼운일거리와용돈벌기회를준다는건참좋은일이지만,필요한곳에는쓰레기통도있었으면좋겠다.

지난주말전국곳곳에서화재가빈번했다.물론건조하고바람부는날씨탓이지만,곳곳에몰래버린쓰레기도한몫을하지않았을까?

쓰레기통도필요한곳에는놓여야한다.담배꽁초나더러운휴지를호주머니나가방에넣기싫어서슬쩍버리는일은없어야하지않은가?

노인들에게도일자리는필요하지만,적당히일감나눠주기식으로진행되는이런단순노동보다는좀더적극적인일자리를만들어낼수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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