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형제인길고양이A와B는생김새가너무나비슷해서제가구별하기가무척힘들었어요.한달을자세히살펴본후에야둘을간신히구분하게됐는데,동글동글한얼굴의A는귀여운인상이었다면뾰죽한전형적인고양이상에다가눈꼬리가올라간B는제눈엔미인형이었지만사진찍어놓고보니쭉찢어진눈꼬리탓에사납게보이더군요.그래서그간비의사진을따로안올렸었어요.
그랬는데…내가주는밥열심히챙겨먹고볼살이차니깐비의미모(?)가확드러납니다.
도도하고독립심강한냥이의본성탓에사진찍는절이렇게노려보네요.
그래도한식구(?)라고얌전히포즈를잡아줬어요.
역시내눈이정확해요.울집에서밥먹는길고양이들중에네가젤예뻐!
비를사람으로치면김태희급의미모예요.
이제껏전울나나가세상에서젤예쁜고양이라고생각하고있는데,울나나도저처럼나이가들었거든요.고양이나이10살이면사람나이로50대정도니깐확실한중년이죠.나나를지켜보고있으면고양이도나이들어가는표가난다는걸느끼게돼요.나나의탱탱하던미모가수그러들었어요.그래도큰병치례없이내가특별히영양제한번챙겨먹인적이없는데도여지껏건강한것만이나나의복이자제복입니다.
그런데이렇게인상을쓰고있어도비는예쁩니다.예전의나나모습을떠올리게돼요.
비는나나보다는털색이옅구요.그래서인지가슴의흰털도뚜렷하진않아요.
유난히추웠던겨울무사히넘기고제마당에서봄볕을쬐는비는꽃처럼예쁜길고양이입니다.
달밤에나와달을한번보듯/그대비오는날의우의처럼/바람도못가리며나를입고/맞아라맞아라며입고/손가락을붉게겹쳐/한없이꼭대기로떨어뜨리며/자궁의충을접고마침내/자기의생명의끝에서/다시생명를본그대
비오는날저는비/바람부는날저는바람이었어요/수없는바람이다제숨을/번쩍이며끓게하여/학교도거리도꿈도/다무서웠어요/저의삶인제방이무서웠어요/아마포도주를마셨지요/병과하나님을나란히놓고/아마즐거웠는지…….(중략)정현종詩<빛나는처녀들>
비를바라보고있으면이시가저절로떠올라요.’빛나는처녀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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