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덤불 따라 걷다가 만난 종지나물

개나리

내가방은늘무겁다.가방엔언제나책한두권과다이어리,커피가가득담긴텀블러에사과1개,지갑,화장품파우치가기본으로들어있는데,오늘은책4권을들고나가야했으니그야말로묵직.이러니디카는비교적가벼운캐논액정이망가진상태인걸가지고나갈수밖에..

도서관말고책을빌릴수있는곳을또발견.새마을문고에서책을대출받았는데..그유명한<그레이의50가지그림자>1.2권과포토에세이집하나.읽어야할책은늘밀려있는상태인데또빌렸더니..그보다는<그레이의50가지그림자>란책이내겐어쩐지읽기가힘든책이라진도가잘안나간다.읽다가속이울렁울렁거북해져서중단하고,그냥반납할까?들고나간것.그런데책을대출해준새마을어머니회봉사자는자기가먼저읽었는데,2권이더재미있으니끝까지읽어보란다.그래도로가져왔다.휴,

성적인묘사가세밀한것은읽기거북한게내가나이를거꾸로먹나?싶기도하고,에잇,이건단지문장-소설일뿐이잖아(?)천천히끝까지읽어봐야지…

개나리덤불이폭포처럼쏟아지는걸찍으려평소안다니던길.한동네28년을살고도여직안가본막다른골목안.개나리노란폭포를따라갔다가만난종지나물꽃한무더기.

종지나물

종지나물도제비꽃의한종류이다.1945년해방후미군과미국구호물자를통해묻어서들어왔다는북아메리카원산지인제비꽃이라미국제비꽃이라고도부른다.그래도종지나물이란이름은참예쁘다.오목한작은그릇을종지라고부르는데,그종지처럼생겼다고종지나물.막다른골목안의오래된주공연립.거주자이외의외지인의발길이닿지않는오목한곳에종지나물한무더기가피어있다.물론왜제비꽃과개나리,진달래도보았지만,종지나물을처음디카에담았으니행복하다.

난꽃으로만만나고왔는데,종지나물은말그대로나물로먹을수있는제비꽃이란다.종지를닮은부드러운잎은쌈을싸먹으면좋고,아니면데쳐서쓴나물-씀바귀나고들빼기,민들레잎과섞어무쳐먹으면그맛이아주잘어우러져더좋고,꽃과잎을섞어서화전으로도만들어먹는다니!제비꽃화전이다.

사진기내려놓고,낼은이종지나물잎사귀나한바구니뜯어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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