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경심 -중국의 제인 오스틴을 만나다

현대중국의제인오스틴을만나다<보보경심>

중국로맨스소설을읽기는처음이다.그것도현대중국의젊은여성작가의데뷰작이라는데솔직히기대이상으로흥미진진하게읽었다.로맨스소설특유의달달하고서정적인문장외에청나라의파란만장한역사의한가운데로시공을초월하여날아간여성이겪는사랑과우정이주제이다보니중국역사를잘아는이들이라면더재미있게읽을수있을것같고,나처럼세계사시간에기본적으로암기한중국역사정도밖에모르는사람들이라면이야기의긴장감을배로느낄수있을것이다.

중국의역사로맨스는이런거구나!

우와,재미있네.

로맨스소설이다보니남녀주인공을미화하고과장하는단점도있지만,역사와로맨스가어우러진탓에소설의흡인력은대단하다.그것도경영학을공부하고금융전문가로일했던작가가처녀작을이정도로써냈단건작가의역량을단적으로보여준다.남녀연애감정과그과정에대한세밀한묘사는현대중국의제인오스틴이라고불러도손색없을듯하다.

이야기의줄거리는간단히말하면현대중국의스물다섯회사원장효가퇴근길교통사고로정신을잃었다깨어나니시공을훌쩍넘어청나라강희43년의북경에열세살만주족소녀마이태약희가되어있다.이약희는장군의딸이자팔황자의처제로궁녀선발을기다리고있다.

몸은청나라소녀인데정신은25살의활달한현대여성인약희.옛황실가족들사이에서별난성격의소녀로귀여움을받으며성장하고,두드러진개성탓에황자들의관심을한몸에받으며단숨에각종사건사고의중심인물로떠오르게된다.

<보보경심>은약희의두개의사랑이야기가그주축이다.어린소녀로서약희는형부인팔황자윤사에게첫사랑을느끼게되지만,여성으로서의그녀의진정한사랑은자신이역사책에서가장잔인한왕이라고알고있던피비린내나는싸움을일으키고형제들을감금하고죽음으로내몰았던사황자-후일냉혈왕옹정제라불리우는-윤진과의가슴아픈러브스토리가주내용이다.

그러나이책의배경인강희제치하의자금성,화려한궁궐내실의묘사와태관과궁녀들의일상생활을엿보는재미.거기다대국인청나라황제의권력이란얼마나대단한것인가하는것을약희의일상을통해느끼게된다.여기서약희가궁녀로서맡은임무가건청국에서차를끓이는일이다.궁녀란결국서비스업의원조격.(우리나라와달리청나라궁녀들은일정기간궁녀로일하다가기간을채우면출궁했다.궁녀로있는동안돈을모아시집을가거나가족을먹여살리는..)건청국내에서도약희는창의적인솜씨를발휘황제와황자들각각좋아하는차종류뿐아니라좋아하는꽃향색깔들을알아내어각기다른차를대접한다.

나는이부분도무척흥미로웠다.중국의차문화의일면을엿볼수있기때문이고(나도약희가끓이는차한잔마셔봤으면..하고),궁녀들의복장,일상생활,악기,태관과궁녀들에대한체벌등도흥미로웠다.

약희의연인사황자가황제에오르고나서는본보기로가차없이궁녀들을처벌하는데,처음에는죽을때까지곤장을치는것과두번째약희의의자매인옥란을쪄서죽인다.사람을솥속에넣고쪄죽이다니!너무끔찍했다.

강희제는성군으로중국역사상가장위대한통치자로불리며또한가장재위기간이길었던왕으로(61년)서양선교사들을통해새로운것을배우기를마다하지않은현명한왕으로널리알려져있지만,현대에와서는독재자이자냉혈왕으로불리웠던옹정제가강건성왕으로새롭게인식되고있단다.묵묵이약희를보호하고,바닥난국고를재정비하고,민심을살피며백성을구하는정치를펼쳤으며,잠자는시간을아껴가며모든상소문을읽고직접거기에토(답)을달아주는세심함과혹세무민의탐관오리는단칼에척결하고,자신에반대하는형제들과정적들을단호하게숙청하는성군과독재자의모습을동시에가진군주였던옹정제.오늘날우리가바라는지도자는이런사람일까?

-책속에서-

옥단이내손을꼭잡으며말했다.

"언니,무슨일을할가치가있느냐없느냐는결국자신만알아요.저처럼요…."

-2권346쪽

나는몸을돌려달려가재빨리마차에오르며외쳤다.

"가요."

그러고는몸을웅크리고머리를감싸안은채조용히앉았다..사람과말이아득한길가에서있었다.모습은이미희미해졌지만먼거리에서도그커다란슬픔과외로움이느껴져마음이아팠다.

그는나를배웅하러와서예전의자신도함께보냈다.무심하고피곤한눈빛으로,한때는자기때문에시끄러웠고이후에는자기가없어도여전히시끄러운세상과담을쌓았다.세상사람들이뭐라고말하든,이제그는관심이없었다.

-3권350쪽-약희가옹정제가떠나는장면의독백.

보보경심(步步惊心)대강풀이하면’한걸음한걸음조심스레걷다’가되는데,황자들간의피비린내나는싸움“구룡탈적(九龙夺嫡:아홉왕자들의황위다툼)"에말려든여주인공약희의삶이늘위기에접하고아슬아슬하다.

*강희제[康熙帝]
출생-사망1654.5.4~1722.12.20
국적왕조-중국청(淸)
재위기간-1661년∼1722년
본명현엽-(玄燁/玄曄)
별칭시호-인황제(仁皇帝),묘호성조(聖祖)

-중국역사상최초의국제조약을맺은황제-네르친스크조약

동화(桐華)1982年10月18日~

북경대학교광화경영대학(光華管理學院,중국의일류경영대학.1994년,북경대학교상업대학경제경영학과와북경대학교경영과학센터가합쳐져탄생)을졸업하였고,심천(深?)의중국은행에서금융분석업무를하다가미국으로건너가경제학을전공했다.
작가의이런출신과경력은소설[보보경심]에서도잘드러난다.신강위구르자치구에서태어나북경에서공부하고심천에직장을구한현대의장효는작가의인생을그대로보여준다.주인공약희역시저자와같은서북지방출신이며,청해와몽고초원이이야기에자주등장한다.

2005년부터글을쓰기시작하여,[보보경심(步步驚心)],[대막요(大漠謠)],[운중가(雲中歌)],[가장아름다운시절(最美的時光)],[돌아갈수없는어린시절들(那些回不去的年少時光)],[이미허락하였네(曾許諾)]등의베스트셀러로맨스소설시리즈를출판하였고,그중여러편이영화와TV프로그램으로제작되었다.심금을울리는섬세하고깊이있는작품들로,독자와관객들에게널리사랑받고있다.(출판사소개글)


보보경심세트 저자 동화 출판사 새파란상상(2013년02월0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보보경심>은2011년35부작드라마로만들어져인기리에방영되었다.

보보경심(步步惊心,2011)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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