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에서 만난 작은 우도- 삼봉 해수욕장

이번무작정따라가기로간안면도엘처음왔던것은아마득한옛날대학1학년여름방학이었다.

막내이모부고향이안면도란것하나만믿고친구들대부대를끌고왔다.이런말도안되는사돈처녀가말이닷.사실친한친구셋이서여름여행을하기로한것인데,친구중하나가애니메이터랑열애에빠져서그일행이덧붙여진것.

그시절의안면도는변변한구멍가게도찾기힘들었고,수도시설도없어서,집마당에펌프로물을퍼올려서사용했는데,그물맛이짐짐했다.

짐짐한물맛이란약간짭조름한물이란뜻.염전과뙤약볕과바다.

그리고해수욕장이라고사람이없는건좋은데,조개껍질이얼마나많은지.맨발로는걸을수도없었던일도기억이난다.물에한번들어갔다나오면맨상처투성이되던,

같이갔던S형은벌써오래전에애니메이터일을접고하와이에서목회자로사신다는소식들었다.

또한분C형은뉴욕에계시다하고,안면도를떠올리면저절로같이생각나는사람들.

삼봉해수욕장은안면도초입에위치한작은해수욕장인데,솔숲을지나들어오는입구도운치가있었고,우리가머물기로한집주인부부가안면도내서최고의풍광을자랑하는곳이라고저녁먹자마자우리일행을데려온곳이다.

삼봉이란이름은세개의봉우리란의미겠지?그래서일까갈매기세마리가이름처럼시원하게날아간다.

해안에조개껍질이다닥다닥붙은바위들과어우러진모습이10년전에가본제주도의아름다운작은섬우도를떠올린다.제주도내에서도우도의귤과땅콩은그생산량이적고,찾는이가많아미리예약을해야만맛볼수있다는데…안면도에도우도와비슷한풍광을자랑하는곳이있었구나!새삼스럽니다.

사진찍으랴조개껍질과돌멩이줏으랴정신없었다.

조개껍질몇개,우도의돌도색다르지만,반출금지목록이고,여기는아직반출금지는아니니까

진짜작은돌서너개줏었다.’우와,예뻐!’

여기도동굴이있다는데,우리는그동굴까지는가질못하고,가까이있는작은굴을찍어봤는데,바위색이멋지다.아마도안면도의흙이유난히붉은탓일까?붉은빛과짙은녹색빛의바위덩이들.

우리를초대한집주인의딸네살배기하은이는활달하고사교적인아이라첨보는내게곧장달려와,

"이모,나사진찍어주세요."

하은이가손에쥐고내민건작은홍합이었는데,사진엔홍합까지안찍혔다.

우리일행들뒷모습.

안면도에가면다시찾아가고싶은곳이생겼다.삼봉해수욕장.안면도내의우도라불러도될만큼풍광이아름다운곳.날이맑아서해의노을이붉게지는날,삼봉바닷가에서야지.그땐꼭수륙양용의레져화도챙겨와서저바위너머까지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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