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다라텃밭을만들어놓고,고추,상추,부추,치커리,오이,호박,가지,깻잎,방울토마토등을촘촘이심었습니다.
가지꽃이피었습니다.
가지도좋아하지만,연보라빛가지꽃은더예쁩니다.
고추도방울토마토도다꽃이피었어요.볕이제대로안드는좁은텃밭에방울토마토를너무많이심었다고야단도맞았는데요.어찌어찌나눠주지도못한채로방울토마토는노란꽃을피우고,저마다아기구슬만한토마토가두세알씩달렸어요.부지런히곁가지를쳐준덕일까요?아니면쌀뜨물을방울토마토에다집중적으로뿌려준탓일까요?
오이꽃도피고,호박꽃도피었습니다.
방울토마토노란꽃
이런채소류의꽃들이아니라갑자기우리집이꽃동산이되어버렸습니다.
엊그제지하수를받아오는길에양손에베고니아화분을들고가는모녀와마주쳤어요.
"왠꽃이지요?오늘은사방에서꽃모종이보이네요."
"회사에서꽃을나눠줬는데,심을데가없어서고민이예요.이거가져가세요."
아멜리에덜렁베고니아를받아왔습니다.
그런데집에들어와보니제마당한구석에꽃모종이두판이나놓여있는거예요.
이번엔옆집에서가져다놓은것입니다.심을곳이없다고..
어제저녁이꽃들에게물주기부터시작해서..이많은꽃모종을어디다심어?화분도모자라고??
고민하다가..앗,인사동생각이났습니다.
제가요즘왕게으름병에다팔목이나어깨가아프다는핑게로블로깅을쉬엄쉬엄합니다.
사진찍은게너무많다보니밀리고밀려서사진들여다보다지쳤다고나할까요?
최근인사동엘가보신분들은느끼셨을거예요.
인사동은구석구석텃밭입니다.
도심한가운데서자라는채소들이라약간걱정이되긴하지만,그래도상추와패랭이가나란히심어져있는풍경이제겐아주보기좋았습니다.
나도텃밭한구석에다이꽃들을심어야지!
고추모종과비타민아사이에분꽃과천수국을심었습니다.꽃보다잎이더멋진코레우스도한포기.
물론부추에게피해가가긴했어요.한참자라는부추들이한쪽으로쓸렸어요.
꽃심을자리를마련하느라상추도더빽빽이몰아심었구요.
고추,방울토마토,쑥갓아래에다코레우스를이렇게3포기나란히..앗,비좁잖아!
방이비좁아져서미안해.그래도참아줘.얘들도흙속에뿌리를내려야살아남잖아(?)응,
쑥갓아씨,미안해요~~~.
상추심었던화분하나비워서베고니아네포기를몰아심었습니다.
앗,애이름을몰라요.귀엽고초롱초롱한꽃.이름은나중에찾을거구요.암튼두포기작은화분에같이심었어요.
천수국은동네를돌아서주워온빈화분에다3포기꼭꼭심었습니다.그래도심어놓아야살죠.
페츄니아도한화분에3포기를몰아심은거구요.
제가지난달사다심었던제라늄은색색의꽃이예쁘고피고지고하는중입니다.
사실우리동네공원아래공터에는누군가꽃모종들을잔뜩가져다놓았는데..
내가가서살펴보니땅에심은게아니라모종들을흙위에다그냥죽늘어놓기만한거예요.그엉터리화단은얼마못가겠죠?기왕가져다놓을거심어놓고갈것이지…츳,
제부추입니다.햇빛이모자라서일까요?부추가자라는속도가너무더뎌요.부추속에메밀한줄기가자라서꽃이피었어요.딱한줄기!
제작은마당이꽃과채소로꽉찼습니다.조금정신없게도느껴지지만,모판에서시들어가는꽃들을다옮겨심고,한바탕샤워까지시켜주고나니까제기분이정말근사합니다.
나의고무다라텃밭이이젠화사한꽃밭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