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방충망 여는 길냥이 에프와 봉제인형 같은 아이
우리집현관옆작은창문은울집을제집처럼아는길고양이들의주출현장소입니다.

그중가장자주(심하게자주!)나타나는건영리하고겁없는에프인데요.

또릿또릿에프는문가에다다르기전부터야옹야옹소리를냅니다.

계속울고조르고..이정도가아니고덥다고문을잠그지않고방충망만닫고자면그방충망을스윽열고제집인양들어와안방까지진입하는에프입니다.울나나는절대로못하는,내가챙겨주는밥먹는길고양이그누구도하지않던일을에프가합니다.

지난달어느날은분명문을다닫고출근했는데..현관옆창이활짝열려있어깜짝놀랐습니다.

옴마야맨날덜렁대고다녔더니기어이울집에도둑이?

겁잔뜩먹고현관문을열었는데요.그리고조심조심집안으로들어서는데..길냥이한마리가후다닥달려나갑니다.

에프입니다.

"야,너!"

냅다소릴질렀지만,막무가내.도망가는것도마지못해나가는거지.멀리가지도않아요.

마당한구석에자리잡고서제눈치를살핍니다.

반면에에프의형제라고짐작되는아이는조심성이많은냥이입니다.(유난히얌전하고깔끔하길래전암컷인줄알았는데..에프도수컷냥이입니다.

그래도계속드나들다보니아이도제가안무서운가봐요.이렇게창앞에모습을드러냅니다.

절쳐다보는거예요.

아이는무척귀엽게생긴냥이입니다.봉제인형같달지.지브리애니메이션에등장하는고양이처럼생겼습니다.

아이는얌전하고점잖아서제가요조숙녀일거라고착각하게도만들었죠.

어느순간울집욕실밖에서머물던길냥이들이다사라졌습니다.

누가쫓아낸걸까요?

먼저영역전쟁을시작한건에프인줄알았는데…최근에야이구도도아니란걸알았죠.

모든길고양이들의대장은퉁이였습니다.

천방지축에다겁없고영리하기그지없는에프가퉁이에게는꼼짝못한단걸알았죠.

내가정신없이바쁘고피곤해피곤해하며지내는동안길고양이ABCD는다어디로옮겨간건지?

간혹길에서마주치기도하고,어쩌다한번씩은밥달라고나타나기도하긴하는데..그래도걱정이되요.

배곯고있진않은지…잠잘곳은있는지?

길냥이들세계의영역싸움의구도는제능력밖이라…

앗,얘는울집위에사는강쥐무앙이에요.(무지하게앙앙댄다고무+앙입니다.)대문여는소리만나면무조건짖고보자는본분에아주충실한강아지.

그래도제가야단치면금방짖기를멈춰요.

에이도비도씨씨와디디다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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