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업둥이아기냥이는이렇게예쁘게잘자고,
입크기다보이면서하품도잘하고,
식욕은못말리게왕성해서아주잘먹고있습니다.너무잘먹기때문에과식하지않도록제가식사량을조절해줘야만합니다.
데려온날부터며칠간먹고싸고하는일을하루종일반복했어요.나나밥까지다먹어치우더니응가를하루에5-6차례를하더군요.냥이화장실치우느라하녀옴마징징매고있어요.
아기냥이가젤좋아하는자리입니다.식탁과내의자사이의좁고꿀꿀한공간인데요.요녀석어디갔나?찾으면내발밑에서자고있어요.그래서여기다방석을깔아줬죠.(*냥이침대틀은빨아서말리는중이예요.)
사진찍으려고침대위에올려놓아도잘놀고,
고양이낚시장난감을장롱문에다매달아두었더니지치지도않고가지고놉니다.
내가제엄마라고생각하는건지(?)내손끝만닿아도골골대며포옥안기는녀석인데요.
(그저께부터는잠자다보면어느새아기냥이가침대위로올라와내곁에서자고있어요.)
그런데…정붙이면힘들거같아아직이름도지어주지않았어요.
귀엽고잘놀고,잘먹고,사람을피하지도않고,배와다리의갈색줄무늬가너무멋진아기인데요.
앗,꼬리가꺽여있어요!
보이시죠?꼬리끝부분이어딘가에끼었었던지.다친모양입니다.
뼈가완전히굽어져서내가펴보려고살짝눌렀더니아파합니다.
아기고양이꼬리끝부분이’ㄱ’자모양입니다.지팡이처럼생겼달까요?
"아얏,아줌마,내꼬리누르지마세요~~~!!"
"아줌마,지금내꼬리흉보는거아니죠?"
"나꼬리끝이꺽였어도불편한거하나없거등요.앙,"
"미안,미안,넌아직아기니까뼈도연하니까어쩜펼수도있지않을까?눌러본거야…."
"건드리지말고내버려두세요..전불편하지않아요(?)."
내가고양이가아니니꼬리꺽인게생활에얼마나데미지가있는건지알수가없지만,마음이아파요.
아팠겠구나.힘들었겠구나..싶거든요.
내가일하면서날마다만나는사람들중에장애인아가씨가한명있어요.한쪽다리를살짝절어요.
그아가씨는늘같은시간에내가근무하는곳을지나갑니다.
내가먼저’안녕’하고인사를건넸어요.어디로가는길이냐고말도시켜보구요.
맛난것이있으면불러서나눠주기도하고,
오전에는어린이집주방보조일을하고오후에는장애인복지관엘간답니다.거기서또하는일이있다는군요.
나는아기냥이꼬리를보며이아가씨가떠올렸어요.
장애는장애인데,큰장애는아니지만,또여성으로서는큰핸디캡이기도하구요.
그래도나름열심히살아가는모습이아름답기도합니다.
불편한다리가신경쓰이는지늘청바지에운동화만신고다니다가어느날인가치마를입고왔더군요.
마구칭찬해주었습니다.치마입은게너무예쁘고보기에도편안해보인다구요.
이제이아가씨색색의고운치마를즐겨입습니다.예쁜샌들도사신었더군요.
아기냥이는어느땐가꼬리가꺽여지팡이모양의꼬리를가졌어요.그래도무척사랑스럽습니다.
어쩜조그만몸집에비해넙적하게큰발까지도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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