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를기를때만해도나나가귀뚜라미나여치를잡았던기억이거의없다.(지렁이를좋아라가지고놀았던정도?)나나가지금12살이다되어가니까..어쩌면너무오래전일이라내가잊어버린건지도모른다.
아기고양이가자라는과정의어느부분에서천성인사냥본능이시작된다는걸예예를입양하고서알았었는데..
예예가한참귀뚜라미를잡아오고는했었다.
그런데꼬야는수컷이어서인지는몰라도여름내내귀뚜라미를잡아오는데..내가아주진저리를칠정도로잡아온다.가만히세어보니내가보는것만하루에4-5마리는사냥해온다.
귀뚜라미를잡아와서가지고논다.
고양이장난감으로낚시놀이기구를서랍문에끼워놓은걸집에데려온다음날부터열심히가지고놀더니,
어느날부터인가는살아있는곤충채집에재미를느껴서낚시장난감은뒷전이됐다.
올여름이워낙비가많이온탓일까?울집이산아래반지하인탓일까?마당에작은텃밭을가꾸는탓일까?
이유야어찌됐던고양이라는동물의본능에충실해서활발히채집활동을하는건데..야단쳐도소용이없다.
귀뚜라미를가장많이잡아오지만,너무많이잡아서날마다귀뚜라미시체-꼬야가해부한잔해를치우기에급급해서사진찍을생각도안했다.정말이지심한날은귀뚜라미6마리를잡아온적도있다.
요즘은여치도자주보인다.
꼬야가겁도없이집안으로날아든여치를몸을최대한펴고노려보는중이다.
여치가티브이모니터에달라붙자,꼬야도모니터앞으로뛰어올랐다.
드뎌포획@!
‘넌내밥이야~~’
도망치지못하게먼저다리하나를분질러놓는다.
‘으악,여치살려요~~~~’
이다음에어떡하냐구요?
다리를다잘라낸다음몸통만가지고놀다가어느날인가는입에집어넣고씹어삼켰어요!
"윽,꼬야,여치가무슨맛이야?귀뚜라미는가지고놀기만하더니..여치는맛있니?..음볶은메뚜기는나도먹어본적이있는데..무공해먹거리이긴한데..어디야미얀마에서는벌레들을많이먹는다고하고,뉴욕에는벌레를전문으로파는식당도있다고하지.그런데있잖아.네디저트로날름씹어먹어버리기에는여치는색이무척고운곤충인데…"
울집의곤충채집왕꼬야때문에이젠귀뚜라미나여치잔해처리에달인이되어버린하녀옴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