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집에서 전통 혼례식을 올린 조카

지난가을에제조카결혼식이있었다고했었죠.

조카는호주에어학연수를갔다가,영국쉐필드에서온청년크리스를만났습니다.

크리스는엔지니어입니다.제조카는요리를아주잘하구요.

전페이스북을안하니잘모르는데,직접만든요리를올리는조카의페이스북이꽤팬이많다고들었습니다.

크리스는작년에한국에다니러왔을때처음만났습니다.

아멜리에짧은영어로,그것도자음이강한영국식영어을알아듣느라무척힘들었습니다.

아멜리에와크리스의대화란크리스가쑤왈라쑤왈라하면,조카가대충통역해주고,나머지는알아듣지도못한아멜리에가제멋대로해석하고는걍끄덕끄덕,대충통과~~~끙,

암튼크리스는아주조신한영국청년입니다.

매사움직임이조용하고정갈하기까지합니다.

이거영국인특성인지?아니면제조카가제아빠와비슷한성격의남자를만난건지?

크리스는여러모로오빠를많이닮았어요.

엔지니어란것도그렇고,조용하고침착한성격이란것도비슷하구요.

결혼식장인<한국의집>에들어서자마자카메라를들이대는아멜.

(크리스는지금점잖은신랑예복뒤에다쵸코바를감추고있어요.-예식을앞둔신랑이배가고픈거예요.ㅎㅎ)

크리스의가족과친구들입니다.결혼축하하러다들오셨어요.

미국에서온제여동생가족입니다.

조카의시할머님이세요.올해84살이신데,우리나이로하면85~6세일텐데..건강하시지요!

평생을사무원으로근무하시고,연금으로여기저기혼자여행도잘다니시고손자결혼식에참석하러한국까지오신씩씩한할머님.

한복이잘어울리는조카의시어머니와시누이입니다.한복아름답다고아주좋아들하더군요.

예식시작되기직전입니다.오빠와올케언니,그리고뒤에살짝보이는누각이피로연장인데,아래자리에앉거나피로연장에서음료수마시며편하게내려다보거나하객들마음대로입니다.솔직히일반결혼식장보다훨분위기가좋네요.

예식에앞서사물놀이축하공연이펼쳐집니다.

파란보자기에쌓인닭과

빨간보자기에쌓인닭.

-원래전통혼례에서는산닭을날렸잖아요(?)전조금걱정이되기도했습니다.

이하객들앞에서진짜산닭을날리나??

아니랍니다.이렇게닭모형이자리잡고있어요.

전통혼례식의처음은신랑이조상에고하는절로시작합니다.

신랑크리스가절연습을많이했나봐요.아주능숙하게잘하고있습니다.

고를한뒤에초례청에들어서는모습입니다.

전통혼례에서중요한순서지요.제사를지낼때도마찬가지이고,모든예를올리기전에세수(손씻기)부터합니다.

신부가손을깨끗이닦았습니다.

청결은모든예의기본이란의미지요.

마찬가지로신랑도손을씻습니다.

세수를한신랑이신부와마주보고신부의절을받습니다.

한국의집에는하객이아닌관광객들도들어와전통혼례식광경을구경하고사진찍기도하더군요.

사회자말이신부가신랑에게절한다고해서,그의미를나쁘게생각하지말랍니다.

적확한설명을해주었는데..제대로못들었어요.아멜앉은자리에서살짝살짝사진찍느라바빠설,

신랑은이렇게선채로인사를합니다.

전통혼례복을입은제조카모습이<시집가는날>이란영화속의엄앵란씨가생각나더군요.

신랑은절제된행동거지가영락없는선비라고칭찬을들었습니다.

이고모눈에는세상에서젤로예쁜신부예요.

신랑신부가하객들에게인사하기위해나란히선모습.

신부뒷머리장식을찍어봤어요.

신랑의가족과기념촬영

신부가족들

영국에서온친지친구들모두모였습니다.시누이의아이들도참석했어요.

피로연장에서한복이너무나잘어울리는신랑신부입니다.

다문화가정이란게이렇게자연스럽게어울리는것.앗,아멜리에가영어가좀되면더좋을텐데..

그런데크리스는열심히한글공부를하더군요.왠만한한글간판은다읽을줄알아요.

조카가가르켜주는것도아니고혼자서책으로배웠다는데..

오잉,벌써색시한테점수따려고분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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