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레사 님, 생일 축하드려요~~

-식물학,황주리,1999,부분

어제저녁데레사님을만났습니다.성당달력사진올리신걸보고제가올해는좋아하는하나은행달력을못얻었다고툴툴댔더니,하나은행달력을주시겠답니다.

아멜리에냉큼,’네,주세요.’

그래서데레사님사시는동네근처로찾아갔습니다.

평촌중앙교회앞횡단보도에서있으니조그맣게데레사님모습이보여요.

날씨몹시추우니까,집에서천천히나오시라고했는데,이렇게중무장하고일찍나와계셨던거예요.

전버스에서내리자마자중앙교회쪽으로바로걸어와버렸거든요.

밥부터먹자고식당으로갔습니다.중앙교회에서운영하는<로뎀나무>식당인데,무척넓네요.

식당이넓기만한게아니라가격도착하고넉넉합니다.이것도봉사지요.따뜻하고맛있는밥을싸게먹을수있고,여기서나오는수익금은선교비로사용된다고써있습니다.이런가격으로수익금이나오기나하는걸까?싶기도합니다.

시청구내식당같습니다.시청구내식당보다더크고가격은더착하구요.

맛있게감사하게먹었습니다.시래기된장국이다없어지니까바로미역국이나와있구요.그래서미역국까지한그릇더먹었는데,맛있게먹고일어날무렵에계란탕으로또국메뉴가바뀌었더군요.

시래기국에시래기나물과마늘쫑무침,고등어구이,계란후라이,김치가메뉴인데,다좋아하는것들이라무척맛있게먹었습니다.

식당은이층에있고,아래층은커피숍입니다.

데레사님이랑수다떨기바쁘니,사진도이렇게밖에못찍었는데,홀가득생강의톡쏘는따뜻한향이퍼져있습니다.’이거무슨차예요?”대추차’끓이는냄새랍니다.그래서우리는대추차를마셨습니다.대추차도무척쌉니다.대추차한잔에2500원커피는천원,아메리카노는1500원이더군요.

데레사님,따끈한대추차에따끈한수다에한참을정신없이얘길나누었습니다.달력도전영주씨몫까지두개를얻어다주셨어요.바로집앞에은행이있어.찾아가서친구가너무좋다하니까하나더달라고졸랐답니다.진짜세심하세요.제가달력두개얻어서하나는영주씨줬단얘기까지흘려듣지않으신거예요.

저도늘받는만큼뭔가를주고는싶은데..아쉬운대로..그게달력이었거든요.

이야기중에아파트에예전에새벽산책을나와보면할머니들이옹기종기모여있곤했답니다.이른시간이라며느리잠자는데방해될까봐산책끝나도집으로못들어가고계신할머니들.그분들차에태우고,집에들어가기좋은시간이될때까지사방드라이브를다니셨다고해요.백운저수지도가고현대미술관도가고,수산시장도가고..그러면서이제그할머니들은다안보이고,내가그할머니들나이가됐어…하십니다.우리동네에도데레사님같이착한이웃이있었으면..아니내가차가있다면하는생각이들었습니다.

-그대안의풍경,황주리,2010,부분

축하카드를만들고싶은데,받아온달력그림을사진찍어카드대신으로꾸몄습니다.

늘활기차고,부지런하시고,꾸밈이없고,기억력도너무좋은데레사님.

나도이렇게활기차게열정적으로순간순간을살아봤으면

조블의큰언니역할을도맡아해주는데레사님,생일축하드립니다.

짭조름하고구수한추억이야기많이많이해주세요.

게으른나는도저히못찾아가는세계곳곳의신기한풍경들도계속보여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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