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미술관 같은 타임레스 달력을 걸며

-청화백자매죽문호,조선15세기

2014년새해달력을걸었습니다.

보신각종소리를들으며묵은달력을내리고새달력을걸었습니다.

올해는달력풍년입니다.데레사님에게서받아온황주리그림으로만든하나은행달력도있고,성당에서받은세계의성당달력도있습니다.이달력들도좋지만,새해를맞아제가걸은건소문으로만듣던타임레스명품달력입니다.

사진을보면아시겠지만종이도최상급이고,액자형식의이중구조의달력입니다.달력한장을떼어내어바로액자에넣을수있게만들어져있어요.작품해설서도따로봉투에담겨있고,달력외에간이액자그림도한점따로들어있어요.

내방이미술관이된것같습니다.

-정선,금강전도,조선1734년

달력이크기도보통달력에비해크고해서마당에들고나가달력사진을찍었습니다.

이달력의1월이정선의금강전도입니다.감히값을매기기도어려운그림이죠.노랫말이아니어도언제나그리운우리금강산입니다.

-이중섭,황소,1953년경

이중섭의황소는그림이라기보다우리미술계의신화입니다.신화가된그림황소.

-이인성,,해당화,1944년

<한국근현대회화100선>에서보고,보고있던순간에도아련한그리움에휩싸이게만들던이인성의해당화.

-이우환,선에서790294,1979년

타임레스달력의마지막장이이우환입니다.이그림을보니까,예전에전시회를찾아가이우환선생님을만나뵈었던일이어제일처럼생생히떠오르기도하고,달력그림으로라도이우환선생님작품을벽에걸수있단게행복합니다.

-정선,인왕재색도,조선1751년

달력외의바로책상위에세워놓을수있게만들어진간이액자는정선의인왕재색도입니다.저정선의그림중에서이그림을특히좋아하거든요.솔직히난이거하나만받았어도기분좋았을텐데..왜삼성의타임레스달력을명품달력이라고부르는지이제서야실감합니다.이달력을선물해준친구가너무고맙습니다.

2014년은청마의해라고합니다.

청마라고하니까유치환시인부터떠올립니다.

나이먹는일에기죽지말자고,청마처럼활기차게살자고스스로에게다짐해봅니다.

날마다쳐다보면새달력이주는이런설레임도조금씩사라져가겠지요…

그래도명작들을보는마음의설레임은쉬이멈출것같지않습니다.

정선의금강전도를바라보며2014년을그리운마음으로시작합니다.

이웃님들새해복많이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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