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술계의 타짜들 이야기 – 부기 우기: 상위1%의 섹스
BY esse21 ON 1. 2, 2014
미술사조에서큐비즘을완성한작가라불리우는피에몬드리안의대표작,빅토리부기우기를놓고런던미술계의여러군상들이업치락뒤치락하는이야기다.
며칠전영화채널로우연히본영화인데,재미있게봤다.
그림에관심이많은탓인지도모르겠지만,런던미술계의이면을코믹하게풍자한시나리오이고,제목도몬드리안의작품이름을붙였다.
basedonVictoryBoogie-Woogie(1942-1944),aPietMondrianpainting.
먼저이영화의배경이되는몬드리안에대해이야기를하자면네델란드출신의화가몬드리안은제2차대전을피해1938년암스테르담에서영국으로건너가1940년뉴욕으로옮겨갈때까지런던에서머물렀다.그시절,몬드리안이유명해지기전에싼값에그의그림을사들인영국인이있었고,(이게진실인지,영화를위한콘티인지는구분이안가지만,아무튼이노인장역을드라큐라의원조인크리스토퍼리가연기한다)이작품을사들이기위한미술상과수집가의신경전이주내용이다.
영화는고가의미술품을두고런던의화랑주인,중개인,수집상,큐레이터,비디오아티스트,설치화가등의인간군상들이엎치락뒤치락경쟁을벌이며사이사이그들의사생활과개인적인취향을보여주는식이다.미술품수집가아시다시피이름난미술품은그가격이한계가없달정도로올라간다.물론가격을올리는것도중개인들의수법이기도하다.미술품경매에는중개인수수료란게있으니까.소유자-화랑주인-중개인작품값에따라이수수료(내가알기론작품가격의20-30%)란것도대단한금액이니까.누가이수수료를차지하느냐하는치열한게임의과정을보여준다.코메디영화니까그과정도가볍게,풍자적으로.영화속에서미술품수집가의부인진역으로질리언앤더슨이나오는데,이진의개이름이’피카소’다.요란하게치장한애견이름을피카소라부르는속물이란풍자.
문제는이영화수입사에서엉뚱하게제목에다:상위1%의섹스란군더더기를붙인바람에3류19금영화가되어버렸는데,어쩌자고!잘못붙인제목탓에혹은뒤죽박죽으로보여지는약간과한자극-뭐마약을흡입한다던가,동성애장면이나예쁜아만다사이프리드의팬티가노출되는정도뿐인.사실은그리야하지도않고,오히려CSI같은범죄수사물시리즈에서슬적슬쩍보여지는정도의수준인데이영화가19금영화로낙인이찍혀있다.
난영화를보며바로<타짜>를떠올렸다.한글제목이잘못된건상위1%의섹스가아닌영화는상위1%의게임을보여준단것.말하자면런던미술계의타짜들의게임을코믹하게보여주는영화가<부기우기:상위1%의섹스>다.
부기우기:상위1%의섹스BoogieWoogie,2009
코미디,드라마,영국,94분,2013.06.20개봉
감독:DuncanWard
출연:아만다사이프리드(레터스투줄리엣,맘마미아,레미제라블,클로이,레드라이딩후드),질리언앤더슨,알란커밍(개구장이스머프,굿와이프,아이즈와이드셧-스탠리큐브릭의유작),헤더그레이엄(부기나이트의롤러걸),대니휴스턴(감독월터휴스턴의아들),크리스토리(몬드리안의부기우기를가진노인)
출연진들이마음에든다.간혹이영화를아만다사이프리드모습을보려고본사람들이있고,결과적으로실망했단다.이영화에서아만다사이프리드는관객의눈을즐겁게해주는이미지메이커이자사랑스러운조연정도이다.진짜예쁜조연.
오히려부호수집가밥역의스웨덴배우스텔란스카스가드(StellanSkarsgard)(3부작영화밀레니엄에서대부호악당역을했던)와야콥에릭슨의연기력을눈여겨봐야하고,질리언앤더슨의엄마로잠깐등장하는샤롯램플링도좋고,무엇보다노익장크리스토퍼리,헤더그레이엄,알란커밍..출연진들의면면이유니크하고맛깔지다.구글검색을해봐도감독인던칸워드에대해선자료를찾지못해아쉽다.
BoogieWoogie|Trailer
*부기우기boogie-woogie
미국남부의흑인피아니스트가고안한피아노에의한블루스의특이한주법으로,베이스리듬을1마디8박으로잡고,반복하는펼침화음을타고오른손으로자유로이애들립한다.1920년대시카고의흑인사회에서활약한인기주자로지미앤시,파인톱스미드등이있었는데,1938년토미도시가빅밴드로편곡연주해서붐을일으키고파퓰러송에도그리듬이사용되었다.(음악용어사전)
이영화덕에몬드리안의<부기우기>시리즈가우리삶에끼친영향력에대해생각하게됐는데..그야말로무한대이다.팝아트뿐아니라우리의일상건축,옷,생활용품..어디에서나몬드리안의흔적을볼수가있다.엄격한캘빈교도였던몬드리안의가풍이나교육학을공부했단것도몬드리안의작품들을감상하기위한키워드로숙지해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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