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엔 고양이만 보인다

어제는아주멀리나갔다왔다.아니서울을헤메고다녔다.

과천산골짜기에서상암동<한국영상자료원>을찾아가는데..

길찾기도제대로못해우왕좌왕헤맨나.삼각지에서지하철6호선으로갈아타고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연계버스로갈아타란말을삼각지에서연계버스로갈아타란말로잘못알아듣고,삼각지큰길을양방향으로뛰어다니면서연계버스를찾아헤매고,사람마다붙잡고물어보고…이구,

내가완전과천촌아줌마가되어버렸구나…싶었다.

어렵게상암동벌판까지찾아갔고,친구가전재산을털어만든독립영화도보고,뒷풀이자리로이동하는길.

고양이가보인다.

"어쩜,예쁜아,네집이여기야?"

얌전히두발모으고앉아있는예쁜이곁으로노란얼룩이가다가온다.사람발소리에도도망가지도않고,

"예쁜야옹이들아~~"부르는내게꼬리를바짝치켜세우고반갑다는표시를하는냥이들.

어쩌면내가아니라고양이들끼리만반가웠는지도모른다.

그래도나는길찾느라고생한일도,핸폰을흘려그걸되찾아오느라외발산동까지꾸역꾸역찾아간일도,누리꿈스퀘어의사람을피하지않는길고양이두마리만난것으로다상쇄되는느낌이다.

그렇다.내눈엔언제나예쁜길고양이들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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