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은언제가도볼거리먹을거리가풍부한곳이고,늘새롭게변신하면서도변함이없는곳이기도합니다.
지난가을에본전시를이제서야올리네요.동생과만나기로한곳에서시간이조금남았길래전시장엘들어갔습니다.
예쁜,예쁘단표현은실례일지도모르겠지만,정말예쁜작품들을만났어요.
한번둘러보고,전병철작가에게
-작품들이예쁘고무척마음에듭니다.하나하나스토리가담긴작품들이라,설치작업으로만든동화같이읽히기도하구요…제블로그에소개하고싶은데,이작품들사진찍어도되요?
제마음껏찍으시랍니다.
신길동연인
전시작품중가장크기가컸고,공을많이들인작품인듯했습니다.신길동연인은우산을쓰고하늘에서아래남자를내려다보고있어요.아래의남자는공중에뜬연인을받아안을듯팔을내밀며다가가고있고,이로맨틱한풍경속에색색의폭탄이떠있습니다.작가에게물었습니다.
-이로맨틱한풍경에다왜폭탄을배치했나요?
-일상의보이지않는위협-기후변화,공해,전쟁,일상의폭력..이런것들을폭탄으로상징화시켰어요.
-그래서연인에게우산을씌웠군요.
(파스텔색의고운폭탄들은일상의위협의상징이기도하겠지만,내겐연인들의밀어처럼도보였다.)
창신동시지프스
같은작품을부분을잘보려고이렇게찍었는데..창신동의시지프스는폐지수집을하는노인이고,꽃무늬치마를입고출근하는여자일수도있겠지.창신동에가면<아가페홈패션>이있을까?창신동하늘에는꽃잎이구름처럼떠있을까?
시지프스를만나러창신동에가보고싶단생각이들었다.
은혜갚은두꺼비
이작품은제목이의아해서물어봤다.두꺼비가잘안보여서..(*두꺼비도앉아있어요)
그래도작품분위기도그렇고,제목들도작가는오래된골목들을이야기가있는공간,살아가는이야기가담긴공간으로표현해내면서오늘의일상을설화화시키는작업을하는사람이구나!
문래동연인
샤갈의연인들을떠올리게하는낭만적인문래동연인들이예요.꼬리흔드는귀여운강아지도있구요.
창신동연인
전시작품에는서울의오래된골목길과연인들이많이등장한다.
-사랑을하시는군요.아니러브스토리를좋아하시는군요.
-살아가는동안사랑은언제나필요한것아니겠어요..네,전사랑하는사람들,연인들이좋습니다.
이화동강아지
노란우비
도미부인
-이작품은좀아쉽네요.제가설화를무척좋아하는데,이도미부인은이야기가좀덜된것같은느낌인데요..
-저도이작품은더보완할계획입니다.전시된상태에서끝내는게아니고수정보완작업도병행하고있습니다.
북아현동-고래상어와소녀
북아현동소녀는지붕에올라고래상어를만난다.나도붕붕날아서북아현동으로고래상어를만나러가고싶은데,아마도고래따위는상관없어.약속장소로갈버스를기다리는퉁퉁한여자가내모습일것같기도하다.
‘북아현동-고래상어와소녀’의부분.고양이!
스위티보살
사실은거리에서이작품을옆으로슬쩍보고이끌려서전시장에들어간건데…이렇게창을등지고앉은소녀는사탕통을의자삼아앉아있다.다른작품에비해심플하고경쾌하기도하고,제목그대로무척스위티해서난이<스위티보살>이가장마음에들었다.여유만있다면바로구입,내방으로안고오고싶었던작품.
작가전병철(분홍셔츠)와전시를도와주고있는후배작가님.머리모양이부끄럽다며살짝몸을움직였어요.
전병철작가는중앙대학교회화과출신입니다.독일카셀국립조형미술대학교에서조각을전공한석사이기도하고,그동안수많은설치작업을해왔고지금도재미있고아름답고관람객들을행복하게해주는설치작업들을계속하고하면서중앙대와한서대등에출강도하고있답니다.
대표적인전시회는’시간찾아가기-1978창신동-이화동’주민센터에설치미술을전시한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