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산동네울집을처음와본친구,(독립영화만드는친구)는울집서하룻밤자고마을버스정류장까지배웅나가는내게,
-어젯밤에는택시를타고와서몰랐는데..얘,여기너무외지다.무슨유배지같아!너혼자이런데살지말고,적당한상대찾아서결혼을하던지,아니면네동생집으로들어가.
충고아닌권고를남기고갔다.
형제도성인이되면각기사는세계가다르고,나이들어같이산다는것쉽지않아…
그래도울동네가유배지같다니!이표현이많이섭섭했다.외진대신에공기맑고,물도맑고,나무랑새들도많은동네인데..봄에꽃필때한번다시와봐그러면다르게느껴질거야.
아무리이렇게말해도장보기불편하다는사실은엄연하다.어제오늘같은날에는더그렇다.
배달차량도겁을낸다.
오늘은수시로다니던각종행상차들의확성기소리조차없이조용하다.
반찬이마땅찮을때나는우선다시물부터만든다.무얼해먹든가장기본이되는것.
길고양이들에게특식으로줄수있는멸치를한주먹듬뿍넣고,다시마큰조각하나넣고다시물부터만들었다.
고맙게받아먹는김장김치가올해는무우와배가많이들어가서인지깔끔하고시원한맛은환상적인데,빨리익어버렸다.조금지나면쉬어버릴것같다.모처럼김치국을끓이자하다가여기다떡국을끓이면어떨까?싶어떡국떡조금남은걸다집어넣었다.
김치국끓이려다가김치떡국을끊여서먹었는데,맛있다!!
반찬도필요없는초간단떡국.
집집마다김장김치는다있을거고,멸치대신에가다랭이로맛을내도좋을것같고,
다시물에다김치300g정도송송썰어넣고잠시끓이다가떡국떡을넣으면끝이다.
난개운하게먹으려고계란은안넣었는데,여기에계란하나깨트려넣으면영양적인면에서도완벽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