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폴리오의 길고양이를 사랑한 책 두 권

고양이를사랑하는아멜리에는도서관서가에서고양이에대한책이보이면그자리에서읽어버리곤한다.<파리로간고양이>시리즈는세세한이야기까지다읽기위해대출받아서열심히읽으며,’부러워,부러워!’혼자탄성을질러댔던기억이있다.여전히고양이에대한책들을펼쳐보지만,솔직히요즘은표제에고양이를내세운책들이많아졌고,그내용도다양해졌다.그만큼고양이를사랑하는인구가늘었단건무척반가운일이지만,그중에는비싼수입인세내고이런책까지내야했을까?싶은것도있다.10년전쯤인가?도서관고양이가세계적인베스트셀러로올라관심을끌었던탓이기도하고,티브이드라마로시작된한류열풍이한쪽뿐아니라양국을오가며작용한것도영향을끼친것같다.

<안녕,고양이는고마웠어요>이용한글사진,북폴리오

안녕,고양이는고마웠어요 저자 이용한 출판사 북폴리오(2009년08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길고양이에대한글을다음블로그에연재해왔던이용한시인의블로그는나도가끔씩들여다보고흥미진진하게읽었던기억이있는데,책은그이야기들이정리되어있어서죽읽기편하다.

처음부터길고양이에대한책을만들려고작정을하고길고양이사진을찍고돌보고했구나짐작이된다.

시인의감성으로접한길고양이의세계에대한관찰과사랑으로사람들의길고양이에대한인식을바꿔놓는데지대한영향을끼친점무척고맙게생각한다.

반려동물로서돌봐주는이없이거리에서살아가는생명체에대한애틋한사랑이듬뿍담겨있는책이다.이책의99%가길고양이에대한연민이라고해도과언이아닐정도로생존을위한고양이들의처절한일상이고스란히담겨있다.

읽다보면가슴아파서절절매게되는부분들도많고,독자들의호응도대단했던것같다.

길고양이의진짜모습을생생한사진과따뜻한관찰에세이로담았다.
[안녕,고양이는고마웠어요]에는고양이가이런행동도가능해?하고되물을정도로절묘한사진들이가득하다.인기척만나도재빨리몸을숨기기에바쁜경계심이강한길고양이들의생생한사진을포착할수있었던것은저자의오랜시간공들여서쌓아온신뢰때문.시인이자여행작가이기도한저자는길고양이와친해지기위해몇개월동안한결같은애정을보여줬고,결국코앞에서카메라를들이대도어미고양이가새끼고양이에게젖을물릴만큼깊은연대감을나눌수있게되었다.이렇게해서나온기상천외한사연과사진들이바로여기에있다.덕분에우리는아직까지한번도보지못한길고양이의은밀한생활을엿볼수있게되었다.저자가첫인연이된여섯마리고양이를만난이후1년반동안지켜봐왔던동네길고양이의수는약20여마리.그중에서멋진성인고양이로성장한고양이도있고,안타깝게무지개다리를건넌고양이도있다.개성만점길고양이들의생생관찰기와길고양이의시점에서쓴감성적인포토에세이,그리고고양이카툰까지적절히조화를이루어지루할틈없이‘재미’와‘감동’을한번에느낄수있을것이다.-출판사소개글

다큐멘타리라고부를수도있는길고양이에대한보고서였던<안녕,고양이는고마웠어요>에비하면

<보드랍고따뜻하고나른한>은좀더상업적인책이랄지..사랑스럽고예쁜길고양이들의모습을담았는데,종이우산이란필명을쓰는저자의책두권을다읽기는했지만,솔직히처음엔반감이앞섰다.

이사람고양이를내세워잘팔리는책으로만들려고애를썼구나(?)하는지레짐작이그랬다.우리가골목이나시장에서만날수있는길고양이들은생존이우선이기때문에일본이나외국에서보듯이사랑스럽고사람을두려워하지않는길고양이를만나기는어렵다.내가동네길고양이를돌봐온지도10년이넘었다.그사이길고양이에대한인식이많이바뀌기는했지만,여전히싫어하는사람도있고,아예길에서사는동물에대한관심이라곤전혀없는사람들도있다.그리고여전히길고양이들이처한환경은열악하다.누군가가입양을해서돌봐주기전에는대부분2-3년을못살고죽는다.그런엄연한현실에사랑스러운모습의길고양이사진들만모아서예쁜글과예쁜사진들로꾸며진탓에,젊은여성이나청소년을대상으로한이런달콤한책은가볍고내용이란것도읽을만한것이없기때문이다.사진집이라내용이랄것도없고..

그런데휘적휘적읽다가인상적인,아니평범하지만감동적인이야기를만났다.

이한가지로상업적이던뭐든다용서가되는.

서강대학교X관에사는길고양이이야기.

어느날학교안에서길고양이를발견한누군가가먼저사료봉지를가져다놓았다.사료그릇과물통.그다음에는물과사료를담은야옹이상자를또다른누군가가져다놓았고,거기에야옹이수첩도등장했다.한학생이고양이밥을줬다면언제얼만큼줬는지필요한것은무엇인지기록을해놓고간것이다.그다음에지나는누군가가다시내가뭘줬다.사료가떨어지면새사료를구입해서넣어놓았다..등등.

그러다가날이추워지자길고양이를위한박스가등장했고,처음엔단순한박스였던것이여러사람의손을거쳐집처럼만들어졌단다.한사람이아니라여러명의학생들이돌봐주고만들어준상자집에고양이가들어있는사진을보니기분이좋다.웃음도나오고,그래세상엔길고양이라고꺼려하는이들보다우리가까이에있는반려동물을사랑하는사람들이더많다!

보드랍고따뜻하고나른한(양장) 저자 종이우산(이정훈) 출판사 북폴리오(2013년07월0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곤히잠든고양이의모습을보노라면나는늘마음이푸근해진다.

적어도고양이가안심하고잠들어있는동안에는별달리나쁜일이일어나지않으리라는믿음이들기때문이다."

-무라카미하루키

두책다고양이를사랑하는사람들,아니길고양이에대해조금이라도관심을가진분들이라면읽어보시라고권하고싶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