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소치동계올림픽개막식을시청했다.
동계올림픽이라는세계적인화합과축제의장을통해서러시아라는나라에대해다시생각해보는시간이었다.
먼저소치의올림픽주경기장이무척아름다운건축물이라고느꼈다.여성적인곡선에다리듬감과에너지가느껴지는건물인데,건축물이담고있는에너지가주변으로번져나오는듯하다.이기적인에너지가아니라순환적인에너지를뿜어내는스타디움과경기장바닥을스크린으로활용한것도좋은아이디어라고생각했다.
러시아오딧세이를통해영상으로러시아의생성과정을보여주고,러시아란나라의광대함과인간적인의지를보여준것.해를끌고나타난트로이카의아름다움.러시아의문화를상징하는코드랄수있는성바실리예프성당과톨스토이,차이코프키의음악과무용.
백조의호수의정경에서시작해평화의비둘기로화하는비쉬네바의춤이아름다운감동을주었다.
이공연하나만으로도러시아의문화적의유산을확실히보여줬다는생각이고,
오륜기하나가펼쳐지지않았던실수는있었지만,역시대국이란느낌을진하게받았고,
나름멋진축제의장을펼치기위해많은투자를했구나!하고느꼈다.
이번동계올림픽에서우리선수들이최대의기량을펼치고선전하기를바라는마음과그보다다음동계올림픽이열리는우리의평창에서는소치보다더아름답고감동적인개막식을보여줘얄텐데..조금걱정도된다.
소치동계올림픽의개막식은많이아름답기는했지만,완성도면에서는바르셀로나올림픽개막식보다는그순위가떨어지는것같다.-순전히개인적인소감이지만말이다.
오래전어느땐가카페에서우연히합석하게된러시아서커스단원들(난생처음가까이서대한러시아인들)은,무척쾌활하고예의바른사람들이었다.비록서로말이안통해서종이에그림을그려가며대화아닌필담을나누기는했지만말이다.러시아에대한인상을확바꿔주었던이만남과러시아여행을다녀온후배들에게서들은말,
"언니,러시아사람들은다시인같아요.어느광장에나사람이조금모이는곳이면길거리에서서자작시나좋아하는시를낭송하는사람들을자주볼수있어요."
중국사람들이공원에서즐겨아침체조를하듯이,러시아사람들은시를사랑하고시낭송을스포츠나오락만큼이나일상적으로즐겨한단것.
프랑스만큼이나문화적전통이풍부하고,예술을사랑하는나라란것이후배의소감이었다.
소치개막식은실수도있었고,예술적세련미나감수성이란면에서는2%부족했을지몰라도우리가알면서도미처의식하지못했던러시아의문화적유산과전통에대해다시생각해볼기회를주었다.귀빈석에반기문유엔총장모습만두드러져보였던것난조금섭섭하다.정치적,문화적으로더친밀한관계가되어야하지않을까.
올림픽유치만큼이나중요한것이동아시아의균형을아우르려는노력이다.소치로러시아가그문을활짝열었다면우리도적극동참해야만한다.메달보다더필요한것이이런유대감을빙판과설원를통해다져가는일일것이다.우리선수들경기장안팎으로분발해주시길!
*위의사진두장은티브이중계화면을갤4로찍은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