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찾아가도 변함없는 이 맛!

동숭동은종로만큼이나추억이깃든곳인데,무척많이변했다.그래도여전히동숭동의랜드마크역할을해주는건이<샘터>건물이다.샘터에동화가당선되어일부러라도찾아오던일이아득하다.그땐정채봉선생님도계셨고,김형영시인건물4층엔김승옥선생님방도있었는데..

다리아프단핑계로미루고미루던나들이를했다.맛있는밥한끼먹자는..그런데,오랜만에찾아간<석정>은쉬는시간이라고종업원들끼리술판을벌이고손님은홀대를한다.이건아니다..싶었고,시인선배님들단골집인<유정낙지>를가봤더니,식당은흔적도없이사라지고그자리에는새빌딩이들어서려는지한참공사중이다.

동숭동곳곳이공사중이랄지..

선택의여지가별로없다.결국<낙산가든>을찾았다.

물론낙산가든도내기억속의모습보다는많이축소되어진상태..얼마나오랜만에여길왔으면!

벌써오래전정원과야외테이블이사라진것도몰랐던것.이제는오롯이식당건물뿐이다.

이른저녁시간임에도가게는금방손님들이들어오고,’나이집에왔다간지십년도넘었어요.것두유정낙지찾아갔다가없어져서이리로왔어요.’하고카메라를들이대니까.’유정낙지는없어졌어요.서운하시죠?’하며,바로어제왔던손님인양반갑게웃으며맞아주는주인아주머니.

풍성한육수와부드러운고기에파채가듬뿍들어있어눈으로보는식감도굿@!

<낙산가든>의불고기정말오랜만이다.아니,어디식당에서흔히먹는삼겹살이나갈비가아니라불고기를시켜본것도정말오랜만이다.내가자랄적에는어쩌다잔치나생일이어야한번먹을수있었던음식,세상에서젤맛있다고생각했던것이불고기였는데..집에서도불고기를만들어먹는일이거의없으니,솔직히감회가새로웠다.곁들어나오는반찬들도한결같이깔끔하고맛깔지다.

불고기가연하고알맞게달콤하고맛있다.아,불고기맛이이랬지!고기가입안에서살살녹는단말과장이아니다.불고기특유의부드럽고,고소하고깔끔한단맛’너무맛있어요!’새삼감동한다.불고기를가져다놓고도샐러드와겉절이같은밑반찬도접시가비었다싶으면새접시에담아가져다준다.

친절하다.맛있는것만이다가아니라세심한서빙도여전하다.

낙산가든에들어설때우리는오랜만에여기왔으니불고기랑냉면을먹자했는데,불고기만으로도배가불러서냉면주문은포기하고말았다.따로날을잡아이집냉면을먹으러와야겠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