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밤에 먹은 바삭한 튀김과 어묵탕

어제는오랜만에광명코스트코에다녀왔다.첫째,커피가떨어져가고,울냥이들먹거리랑화장실모래도사야하고,다리가불편한여자둘이-다리수술한영주씨는목발을짚고,나는왼쪽무릎이아프니까절름거리고,

"우리들도장애인이네.그렇지?"경증장애인이기는해도장애인임에는틀림없다.

영주씨목발짚고다니니까,카트는내가밀고,중간에영주씨는홀가운데비치된의자에쉬기도하고,..판매전시용이면서고객이쉴수도있게한가운데간이정자처럼야외용소파세트가비치되어져있다.광명코스트코는밤9시까지문을여는데,우리가무사히장을봐서나온시각이9시10분전,철없는아줌마들은배가고프기도하고,비내리니까분위기좋은집(?)을가고싶기도하고..뭘먹지?관양동의먹자골목을한참돌았다.그중외관이예쁜가게를골라들어가다.

어묵탕

술을마시러간게아니라야식을먹는데,기왕이면수다떨기에도편한장소를찾았는데..딱이다.

"저어,우리는술보다는배가고파서들어왔어요..안주를뭘시키면좋을까요?"

"손님,우리가게는안주가격이싼대신양은적거든요…식사겸이면탕종류가좋겠습니다."

맥주한잔(영주씨)에사케한잔(아멜)시키고,안주는두가지를시켰다.

우린술이아니라야식먹으러온거잖아!

어묵탕에다우동사리를추가시키니훌륭한야식이된다.

식탐이많은나는어묵탕나온걸보고’이거양이작잖아!’볼멘소리를했는데..

우동사리넣고먹으니결코적은양이아니다.그리고이집어묵이아주맛있었다.사진의탕기가운데올려진하얀어묵은속에떡이들어있다.어묵떡@

어,어묵맛이달라~~

좋은어묵을쓰나봐!

오징어튀김

오징어튀김을먹으려니돌아가신엄마생각이났다.

맛있는오징어튀김을만들어주셨던일.마른오징어를잘라몇시간물에불렸다가튀김옷을입히고튀겨내던기억.

그런데나혼자살면서이제껏한번도집에서오징어튀김을만들지않았다.어쩌다친구가온다거나하면새우튀김을만들었고,반찬이영마땅찮을때는양파나감자당근..냉장고에있는야채들을몽땅섞어튀기기는했었지만,

튀김자체를만들지않았달지…비오는날에는바삭한튀김이최고란건알지만,영주씨도마찬가지란다.전기튀김기가있어도주부들의고민은튀기고남은기름처리가귀찮아서,안만들게된다고.

오징어튀김진짜맛있네!!이거맥주안주로딱인것같아!

바삭하고고소하고짭잘하기도하고,

나도마른오징어사다가옛날엄마가만들어주시던방법대로오징어튀김을만들어봐야겠다.

우리같은아줌마들은여기와서야,사케도우유팩같은데담아서도파단걸알았다.하긴티브이에서본적은있다.

오징어튀김에사케를마시자니,나도일드<고독한미식가>에출연한것같은기분.

비와허기를핑계삼아밤늦은시간맛있는안주가있는이런주점을둘이서야즐거워하며들어오지만,나혼자맛집을,그것도이런술집을들어설용기가생길까?

아니혼자산다는건,이런용기도필요하고,독거세대가늘은만큼주점풍경도바뀌어가겠지?

영주씨목발인증샷@!

여기도체인점인모양이다.<사이야>란이름은술(사케)이름이면서체인점이름이다.맛있게먹고나오면서입간판을찍다.

*여기는전부스마트폰사진.-다리아픈단핑게로무거운카메라는잘안가지고다닌다.폰카가있어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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