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살이 뻗치는 날

사진창이안열린다.내놑북이문제인건지,조선블로그가문제인건지모르겠다.

안게판댓글도안열려서읽을수가없다.며칠전에는포슽만들다가등록이안돼포기해버렸고,

사진없이글쓰고다시시도해봐야지.

메밀꽃

머릿속이너무복잡하다.

생활비는벌어야하는데,다리는아프지.난지금날마다맨땅에헤딩하는기분이다.

세일즈는정말못한다.가장어렵고힘든일이세일즈인데,할수있는일이라야사무실에앉아전화받고,홈페이지관리해주는정도일거다.아마이것도용을쓰며해내야할듯.

그런데동생은내가세일즈를해주길바란다.

자신이수입하는다른원자재에곁들여보석원석들을가져다줄테니그보석알들을팔아서그걸로먹고살라고..일단던져준일거리니하긴해야겠고,보석학원을등록했다.

주5일하루3시간수업인데,수업받고오는것만으로체력이다소진되어버리는듯하다.

무릎이아픈나는울집이경사가심한산비탈이라일단내려가는것부터가문제.강남에있는보석학원까지가는데한시간을소진한다.

그래도끼역끼역내려간다.수업은열심히듣는다.무엇이든배우는건좋다.230대젊은이들과같이배우는데,

국제자격증반에는나이많은아저씨도두어분있다.이분들은가업으로운영해오던것을보다체계적으로운영하기위해또시대의흐름에맞춰제대로된전문용어를배우고국제자격증을취득하려는사람들.

나는최소한의기초지식을배우려는것이고,

판매를하기위해선최소한보석이진짜인지가짜인지,특징과이름정도는알아야하는거니깐,

수업끝나고들어오는길에물리치료를받으면좋겠는데..아직은그것도못한다.일단수업끝나면오후1시인데..배가너무고프고,그렇다고밥을사먹을형편도아니고,그러니일단집으로들어와늦은점심을먹고뻗어버린다.말그래도뻗는다.한두시간자고일어나면저녁이나밤이다.이때부터는우왕좌왕이다.물론고양이들도챙겨줘야하고,저녁밥도지어야하고,늦었으니저녁은먹질말아야하는데,그렇게안된다.배가고프니한밤중에저녁을먹고,티브이보고,샤워하고나면새벽1시다.책몇페이지읽다가손에책을쥔채로잠이든다.

자면서도다리통증때문에중간중간깬다.다시잔다.

아침은허겁지겁이다.말로만허겁지겁이고,사실은느려터졌다.몇달사이체중이많이늘었기때문에맞는옷이거의없다.옷챙겨입는일도스트레스다.

제대로들여다보지도못하는텃밭은메밀이쑥쑥자라메밀꽃밭이되었다.메밀보다더자란열무는벌레가드글드글시커먼송충이같은벌레들이잎사귀마다붙어서열무잎들은구멍이뻥뻥뚫렸다.

텃밭농사의대가이신무터님이야,’처음씨뿌릴때진딧물약이랑퇴비포스같이넣어줘야하는데..’하시고,

해연님은’그거그래도무공해니까,다잘라서데쳐서국끓여서먹으면돼.’하신다.

그저께조블왕언니세분데레사님,해연님,ㅇㅇ님과점심을했다.세분은미리만나고,나는수업끝나고가느라약속장소에1시간늦게도착.

이웃님들을뵈니기분은너무좋다.해연님은처음뵜는데,아주다정다감한성격이신것같고,대화도술술잘통한다.

기분은멋진데,어제는온몸이얼얼할정도로피곤했다.결국오후수업을듣겠다고전화하고,

동사무소로주민등록초본떼고,전자서명신청도하고주민자치위원신청서도받으러가는데,우리동동사무소위치가참애매하다.배랭이길중간에있기때문에버스노선도없고,천상비탈길을걸어내려가야하는데..자전거를탔다.걷는것보다는조금더편하니까.문제는동사무소거의다이르러서삐끗,다행이재빨리자전거를세워서다치진않았지만,원피스자락이바퀴살에걸려낡은옷이단숨에좍찢어지고말았다.그야말로망신망신여름이라원피스속이라야기본속옷뿐인데..

도랑쪽으로쓰러진자전거와무거운책가방과속옷이훤히드러나보이게세로로좌악찢어진민망한꼴을하고는그래도지나가던남학생들과아저씨한분도움으로엉그적엉그적동사무소로들어가다.(*망신당하려니까지나가던이들이전부남자였음)

동사무소새마을문고(불우이웃돕기를위한헌옷들이있음)에서헌옷을하나얻어갈아입었다.어이그맞는게있어서다행이다.내취향이아니건상관이없지.학원가야하는데..촌스런꽃무늬폴리원피스사이쥬77-이거하나라도있어서얼마나다행인지.

동사무소직원들도이구동성’그래도크게다치지않으셨고,맞는옷이있으니다행이네요!’

‘넹,기부받은옷들중에원피스가달랑하나뿐이었는데,다행이..그렇죠.’

내가뻔뻔하고한심하고무모하고..그래도어째살아가야만하는데..

경황없이옷갈아입고무사히학원을다녀오긴했는데,밤이되니무릎이아니라몸전체가얼얼하게쑤신다.

보이지않는상처.내근육들이놀랐나보다.

오늘도오후수업을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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