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후는뒷산을넘어현대미술관에서일하는K언니를만나러가기로마음먹고집을나섰다.큰마음먹은것이다.
몇년전부터내걸음이영신통찮다고가끔씩무릎이저리고아프다고만생각했지내가퇴행성관절염이란걸몰랐을때는더러늦은시간에도어둑한산길을산책삼아슬슬중간까지올라갔다내려오곤하던길인데..
마을버스타고지하철로갈아타고빙돌아서가기는정말싫었다.바로울집뒷산너머가대공원인데말이다.등산용지팡이챙겨들고집을나섰다.
집밖을나서자마자수녀원담장밑이검게물든것이보인다.수녀원담벼락의벗나무열매가무르익어마구떨어진다.
촘촘이달린버찌들이보이죠!
수녀원옆의좁은계단을오르면보이는돌더미..이돌은어디서온것일까?아멜리에상상력발동@!
장마가시작된유월의산
좁고가파른계단끝에는철조망이막혀있고그철조망옆을지나면이산길이나온다.여기서반대편에서올라오는수녀님네분과마주치다.반갑게인사하고,
철조망은서울대공원과우리동네를가르는경계인데,마을사람들이늘드나들던길이라이렇게문을달아두었다.
이샛문은우리동네사람뿐아니라등산객들도많이이용한다.
산속의풀고사리
철조망지나가파른길을옆걸음(게걸음)으로내려갔다.동네산책나선이웃이보인다.
뒷산을넘어오면이렇게표지판이보인다.반대로여기로죽올라넘어가면바로울집뒷길이란소리.
표지판지나내려가면서울대공원동물병원이다.
망초꽃과토끼풀꽃이흐드러지게피었다.
동물병원지나면서울대공원후문인데,후문옆의청계호수가시작되는곳.
반대편으로보이는청계호수엔백로들이..
서울대공원정문광장.
나는탈일이없는코끼리열차.
조병옥박사동상
청계호수를지나식물원까지가는리프트카는좋아해서두어번타봤음!
일요일오후4시인데현대미술관과캠핑장으로향하는차들의행렬이끝이없다.나는여기서언니랑만나대공원주말장터에가기로했다.
현재전시중인작가안내판-이타미준,조평휘,최만린
장미전시장입구의장미
청계호수는이렇게바라보는것도좋지만,리프트카타고호수의바람가르며지나가는기분도멋짐@!
청계호수의자귀나무
사실언니가이나무이름이뭐야?물어볼때는생각이안났다.대구에갔더니길가가로수로이나무가심어져있었다고,대구에는자귀나무가가로수라니색다른운치가느껴지겠다.
매주수,목요일에경마공원에서열리는바로마켓과비슷한직거래장터가대공원에서열리고있어요.여기는주말이틀동안열린답니다.바로마켓과거의같은농산물들인데,규모는좀작아요.바로마켓의축소판이네요.그래도저여기서총각김치한봉지랑참외오천원어치,깍은밤한봉지를샀습니다.언니랑나눠먹으려구요.
사진가운데빨간배낭을맨분이K언니.맛있는된장도사고싶었는데,그건다음에..
대공원장터가경마공원바로마켓과확실하게다른점은간식거리를안판다는거예요.아마도이건주변에있는기존식당이나포장마차들과의타협인것같아요.난언니에게메밀전병을사주려고했었는데,메밀부꾸미나떡,순대처럼사서바로먹을수있는건안팝니다.바로마켓에서파는인삼막걸리도당연히안팔구요.대신참외랑깍은밤한봉지를사서나눠먹었습니다.
집으로돌아오는길.장터에서는언니집이있는아랫동네로넘어서배랭이길로올라왔어요.배랭이길고목-아니잘린나무의그루터기에서돌나물이자라고있습니다.식물의생명력이대단합니다.
문천사옆의텃밭.오랫동안이텃밭을가꾸는어르신생각도합니다.오래전에문천사에다오백만원을주고이땅을샀다고(장기임대?)하셨는데..언젠가이어르신이야기를포슽에쓸생각.
esse21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
manager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
데레사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