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에이번월드컵최고의경기를본것같다.한국이어이없게탈락하고덩달아내월드컵시청욕구도팍사그라들었는데,주말이어서였는지-이때는아직내가카드를분실했단걸몰랐으니까.
칠레를응원하기위해서브라질:칠레경기를시청했다.
난뭐열렬한축구팬도아니고,선수들이름조차제대로모른다.브라질팀에어마한몸값을자랑하는선수가있다는정도.잘생기기도했고,-어쩜남미의축구선수들은한결같이멋진외모를가진것일까!
브라질에대해서는그저몇몇다큐멘타리로접한것이전부다.천연자원이풍부한거대한나라
<아마존의눈물>열정적인사람들과리오카니발.세계최고의정원을가진나라.
어마한자금이소모되는리오카니발을후원하는것은브라질의복권마피아라는정도.
현대통령이현명하게나라를이끌고있다는것(이건블로그에서알게된사실)
브라질칠레전선수명단
브라질:세자르(GK)-알베스-티아구실바-루이스-마르셀루-페르난디뉴-헐크-프레드-네이마르-오스카-구스타보
칠레:브라보(GK)-메나-이슬라-실바-산체스-비달-바르가스-메델-자라-아랑기스-디아즈
개최국이자남미최강팀인브라질이라대부분의승부사들이브라질이우승할거라고했고,말잘하는이영표해설위원도브라질이한골차로승리할거라고점쳤었다.
난그래도연장전까지우위를점하며멋진플레이를보여준칠레팀에게아낌없는박수를보냈다.
혼자방방뜨며소릴질러댔다..왕꼴불견이지만,칠레가골을넣었다고티브이를끌어안건말건아무도뭐라는사람이없으니훗,
운명의승부차기
시청하신분들은다알겠지만이경기는결국골키퍼들의대결이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
칠레의브라보골키퍼도훌륭했지만,
결정적으로브라질의승리를가져다준건이브라질의세자르골키퍼!
브라질은29일(한국시간)브라질벨루오리존치의미네이랑경기장에서열린대회16강전에서1-1을기록,승부차기에서3-2로칠레를이겼다.
세자르는상대슈팅3개를막아내브라질의8강진출을이끌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경기이후세자르골키퍼를최우수선수에선정했다.
세자르가브라질칠레전최우수선수(MOM)에선정된건너무당연한일인데,난그래도브라질선수들에비해평균신장이10센티미터가작았던,그러나잘짜여진팀플레이로최선을다한칠레팀의선전에박수를보냈다.
내가칠레란나라에대해관심을갖게된건작가루이스세풀베다때문이다.<연애소설을읽는노인><갈매기에게나는법을가르쳐준고양이>부터<지구끝의사람들>까지세풀베다의짧지만강렬하고아름답고감동적인글에매료되었다.그러다최근에는칠레출신의또한작가로베로토볼라뇨를알게되었는데,세풀베다가서정적인로맨티스트라면볼라뇨는메가톤급의폭탄같은작가.<야만스런탐정들>만읽고난느낌이이런데,대표작이라는<1999>를다읽으면어떨까..우리와반대편의지구끝에사는사람들.경제적으로는뒤쳐질진몰라도깜짝놀랄만큼뛰어난문인들을배출한나라.축구도잘하는나라.맛있는와인을생산하는나라.
내가사랑하는작가들때문에,또보호되어야할남극의고래들때문에,나는내나라선수들을응원하는것만큼이나칠레를응원했다.
esse21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
manager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
데레사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