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고양이는 뭘하며 지낼까?

나나를입양한것이2001년으로기억하고있어요.더정확한것은오래된포슽을들쳐봐야정확하겠지만,

2001년-지금이2014년이니까나나는저와13년을같이살은거죠.

고양이나이13살은파파할머니나이랍니다.

길고양이의평균수명이2-3년이고,집에기르는고양이는12-13년을산다고해요.

나나를인간나이로계산하면60-70대나어쩌면80대에속하는데…

사람처럼고양이도백세시대를살게된걸까요?

아직까지나나는큰탈없이건강하게지내고있습니다.

제자신이늘부족한상태로살아오니까나나에게도특별히잘돌봐준것이없습니다.영양제한번사먹인적이없어요.비싼장난감이나사료도먹이지도못했고,늘만만한가격의먹이만찾아서먹이고,발톱갈개조차안사줬더니제소파들을다긁어놓아버렸죠.소파와의자커버할것없이..그래도내버려뒀어요.야단친다고고쳐지는것도아니고,내가해준건13년동안나나와같이잤다는것.자면서늘사랑한다고말해준것뿐입니다.

나나도알아들어요.제가’나나,사랑해.’하면’야옹~’대답을합니다.

대답만하는게아니라제게더바짝다가와서절핥아줘요.(잠자기전에는꼭절핥아줘요.)

‘애구,따갑단말얏.나나가엄마사랑하는거알았으니저리갓.’

나나가가끔씩토하기는하지만,특별히아픈데없이건강하게지내고있어요.냥이들은늘그루밍을하니까며칠에한번씩은목에걸린털뭉치들을토해냅니다.아파트에서기르는개나고양이는전부털을깍던데요.울나나는그런수모를당하진않았습니다.대신날마다제가털을빗겨줘요.고양이털을빗겨보신분들은알겠지만,이거보통수고스러운일이아니죠.날마다해줘야하니까.날마다빗겨도털이브러쉬에한뭉치씩달려나옵니다.

캣타워같은건사줄형편이안되지만,마당을놀이터로드나들게했으니자연놀이터입니다.예전집에는나무가많아서나무타기도많이했어요.

대신제가좀더부지런해야합니다.늘모래나흙따위를묻혀오니까,울집엔작은빗자루와쓰레받기가3개나있습니다.

쓸고또쓸어요.

파파할머니고양이나나는오늘도건강합니다.

나나의건강비결이라면날마다하는마당산책과소식일거예요.점점적게먹습니다.최근에는그야말로한두입밖에안먹고,엠이기다리고있다가나나밥까지냉큼다먹어버리죠.

건강하게오래살려면,나나처럼소식을해야하는건데..흑,전여전히식탐이많아요.

어쩌면나나가저보다더건강하다는생각도합니다.

나나,엄마랑오래오래백살까지살아줘~~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