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워서..

찜통더위에축늘어진나나,

"엄마,너무더워~~"

"우리도에어컨달면안돼요.아흥,"

‘참아~~,살찐엄마는너보다더더우니깐!"

울집에도에어컨은있다.아예선연결도안하고자리만차지하고있는에어컨.

이사오자마자물난리를겪은나는기온보다무서운게습기라여름들면서부터하루5-6시간을제습기를가동해야만버틸수있다.

제습기뿐아니라조금이라도습도를낮추려고겨울에도안켜는보일러도수시로돌린다.

습도와곰팡이가더무서우니까.보일러돌리고제습기돌리고,여기다에어컨까지돌릴여유가안된다.

선풍기하나로버티자니나도나나도더위타느라축늘어진다.느려진다.멍청해진다.

오늘은결국잠자기를포기하고말았다.

잠못자겠으니손에집히는대로빌려온책읽다가그것도지쳐서엽기적인뉴스들을찾아읽는다.거기달린댓글들도훑어보고,포천고무통변사체사건은왠만한영화보다더엽기적이라,도저히정상이라고여겨지지않는그불쌍한여자와학교도못다니고집에갇혀산어린아들.

아이가그런식으로방치되어있는데,복지담당자는뭘한걸까?

군에서의무병이란적어도다른사병들보다는더공부를잘했던,머리가좋은젊은이들일텐데..어째서사람을살리는의술을공부하던아이들이약자를괴롭히고,죽음에이르도록가혹행위를한것일까?이건빙산의일각인것같다.국방의의무를강요받는현실에대한반항심이그렇게드러난것일까?공부잘하는아들.남을생각하는배려심,도의심을가르치기보다는그저성적,좋은대학들어가기만을바란헌신적인부모들탓일까?

"얘들아,왜그랬니?"

오늘읽은책에는제1차대전이야기가나온다.삶에뚜렷한목표가없었던젊은이들이전쟁이시작되자우르르몰려가웃으며자원입대하고,전쟁터의참혹한상황에내몰리면서전우가곧가족이자형제가되어가는부분을읽었다.그럴수밖에없는상황이라고,

전쟁은역사로뉴스로만알고자란아이들이다.화가문제인것이다.하기싫은군대생활을하면서그화를어딘가에는풀어야하니까.그래서만만한상대를괴롭히기..이정도괴롭힌다고설마죽기까지는하겠어?..했겠지.

게임이아닌데,살아있는사람인데,

이겨라,남보다앞서가라.공부열심히해야성공할수있다.여가시간이라곤게임기만만지던아이들이다.애들아,사람이사람을그렇게대하는게아니란다.왜아무도가르쳐주지않았을까?아니알았겠지.시험에맞춘정답은알지만거기사람이없었단게문제.시험은시험일뿐이니까.

지금이라도우리아이들에게건전한일탈의기회를만들어주자.함께어울리고고민할수있는시간도만들어주자.어울려사는방법.배려심이뭔지알게해주자.

포천고무통변사체사건은그어이없는엽기성만큼이나그런삶을사는사람이있다는사실이가슴아팠다.온갖욕설로뒤덮인댓글들을읽으면서그삶의구차함이어리숙한몰염치가불쌍했다.

군에는더많은심리상담전문가를도입하는것이우선문제.알게모르게만연된학대행위를방지하기위해선가해자인의무병들의심리상태를꼼꼼이분석해볼필요가있다.

창원에서일어난여중생들의가학행위도,결론은

화를합리적으로풀수있는장치나제도를만들수는없을까?

공부잘하지않아도부자가아니어도자긍심을가진어른으로자라게할묘안은없는것일까?

비열한행위를하는아이들은자신에대한자긍심이결여되었거나부족한아이들이기때문이다.

영재교육이아니라인성교육이우선되어야한다는것이가장큰과제다.

내가요즘날마다작은감동을받는일이있다.강남버스정류장에내리면줄선젊은이들과마주치는데,걸음이느리고,버스에서하차할때마다통증을느끼는나는신경이곤두서서하차를한다.그러다줄선젊은이들과마주치면통증은슬그머니사라지고기분이좋아진다.

공용화장실줄서기는오래전부터일상화된모습이지만,버스정류장은또다르다.그런데이감동적인(?)줄서기가밤이되면사라진다.밤이되면다시우리는아직도개발도상국인것같다.

버스정류장의줄선모습만으로도난우리아이들의미래를믿는다.

이반듯한미래가기형화된형태로표출되는사고가일어나지않도록사회적고민과세심한장치가필요할뿐.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