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미있어서 더위를 잊게 한, 미야베 미유키의 <진상>

피서라곤갈일도없는나같은사람은도서관과책이바로피서지이자유일한피서법이기한데,올여름은도서관에보다다른걸배우느라바쁘다.그래서덥다.왜나는더위에익숙해지지못하는걸까?아니익숙해지기는커녕해마다여름더위가새롭게힘들다.그래도태풍이지나간오늘은한결견딜만해진듯.여러번말했지만,난미야베미유키를무척좋아한다.미야베미유키의작품들중에서도시대물을더좋아하는데,건전하고밝고긍정적인사고로에도시대를생생하게묘사해준다.이책은작년여름에-장확히는작년7월에읽었다.흥미진진하게읽고는언젠가리뷰도올려야지하고비공개포슽에다제목과감상을단한줄로메모해두었다.

-너무재미있어서정신없이읽은시대연애소설<진상>

보시다시피사진은다읽고나서도립도서관서가에책이놓여있는걸찍었다.

상하권으로된책의두께가만만치않아보이지만,일단읽기시작하면이야기가끝나는게아쉽게느껴질정도의흡인력으로재미를만끽할수있다.

솔직히일년전에후다닥읽은거라세세한내용이기억안난다.쓰지기리(칼로베이는)를당한무사의시체가발견되면서시작되는이야기가범인을찾는과정에서남녀간의사랑이주제로떠오르는식이다.

이제서야조금씩줄거리가생각나기는하는데,에도시대의약방-욕창에잘듣는연고로소문난약방이된약방을배경으로이시대차남들의처지.장남만이부모의가게를물려받을수있고,차남은다른가게에견습으로들어가거나데릴사위로들어가야했던사회적제도와사랑하는사람을위해서라면살인도마다치않았던대단한여주인공이나온다.

미야베미유키의특성이시대물에서더두드러지는것이한사람한사람그개성과행동거지외모적특성남다른습관등을눈에보인다고할정도로세세히묘사해낸다는것이다.

전작인<얼간이>와<하루살이>의같은수사관-헤이시로가나오고,반찬가게도나온다.전작들과같이읽어도재미있고,이책만따로읽어도재미있다!

-밑줄긋기-한줄감상메모밑에내가책에서옮겨적어둔문장들

“애정이라는것도역시―.”
문득미간을모으더니,“키우는건가봐”하고배를쓰다듬는시늉을한다.
“몸속에서키우는것.아기와마찬가지로.그래도아기는낫지.커가는모습이눈에보이니까쉽게알수있잖아.다섯달이지나면오개월분만큼,산달이면십개월분만큼애정도함께커가지.”
여자가무사히출산해슬하에서아기가커갈때도마찬가지다.어머나,기었네!어머,일어섰네!하며부모가울고웃는것은아기와함께애정도성장하기때문이다.그러나,
남녀간의애정은자라는게눈에안보여.애초에크고있는지어떤지도알수없지.그러니까어려운거겠지만.”—하권,p.223

이즈쓰나리의부인이한말이라고한다.여자는자기에게없는것을가진여자를독하게질투한다.자신에게는허락되지않았던인생길을걸어가는여자이기에깊이미워한다고한다.-하권-전복의사랑p.417

그래봐야몸파는여자인데,

이아가씨는시샘이많다.사타에를싫어하고아버지를싫어하게된것도역시질투탓이었다.조숙해서가아니라어릴적부터여자로서의심성이다분했다.

그런여자는대개사랑스러운여자이기마련이다.그만큼정이많은여자니까.그만큼속심부터가여자니까.

헤이시로는지쳤다.후미노라는여자에게,그리고마지마신노스케에게,이쪽은이쪽대로남자의본보기같은자가아닌가.

남자는어디까지나바보다.

여자는어디까지나시샘을한다.

어느쪽이나끝이없다.

나는이제손을떼자,타고난게으름이뱃속에서꿈틀거린다.

-이누오도시p.504

진상(상) 저자 미야베미유키(MiyabeMiyuki) 출판사 도서출판북스피어(2013년05월3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진상(하) 저자 미야베미유키(MiyabeMiyuki) 출판사 도서출판북스피어(2013년05월3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연애문제와함께장남이아닌남성의삶이라는테마를다룬작품!

미야베미유키의연애소설『진상』상권.일본에서만260만부가팔린《얼간이》와《하루살이》이후6년여만인2011년에출간된소설로,세작품은각각독립적인완결성을갖지만특정캐릭터가계속등장하기때문에연작의형태를취한다.이야기의무대는에도시대의혼조후카가와.이곳은영주들의거대저택들이모여있는에도성주변과는달리서민적기풍이넘치는곳이며미야베미유키가태어난장소이기도하다.작가는자기고향의2백년전을무대로삼아,기적의신약‘왕진고’를둘러싼비밀을파헤치는한편외모가‘남녀관계’에어떻게작용하는지에관해이야기한다.(출판사소개글)

Can’tBuyMe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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