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음악 <그 노래를 기억하세요?>를 보고

어제2014EBS국제다큐영화제가개막했다.난밤에TV로개막작과<112번의결혼>두편을잇달아봤다.

개막작인<이노래를기억하세요?>는치매노인들에게음악이끼치는영향력에대한영화이다.

세상은치매노인들을외면하거나버거워한다.최근에읽은책이조이스캐롤오츠의<좀비>이다.소름끼치는이야기인데,치매노인들이야말로살아있는좀비들이라고하면과언일까?

생명을유지하고는있지만,인간적인면은상실되었거나지워져가는치매노인들.

이노인들에게좋아하는노래를들려주려고고군분투하는사회복지사댄과댄이치매노인들에게음악을들려줌으로써일으키는놀라운효과에대한다큐멘터리이다.(그야말로노래한곡들려줬을뿐인데!)

기적처럼아름다운이야기를보면서..돌아가신엄마도치매셨는데,난왜음악을들려드릴생각을못했을까..후회막심이다.그러면서엄마가좋아하던노래를속으로가만가만불러보기도했다.

‘깊어가는가을밤에낯설은타향에외로운마음그지없이나홀로서러워..그리워라나살던곳,사랑하는부모형제..’

좀비의상태로인간성을잃어가는치매노인들에게음악은내면안에깊숙이잠들어있던젊은날의기억들을깨워주고기억속에깃든감정까지느끼는살아있는인간으로되살려낸다.

음악을통한감성적이고인간적인치료.사회복지사댄같은이야말로위대한인물이란생각까지했다.

우리치매노인에게도음악을들려주자.잠깐이라도뇌속깊이간직되어있는행복한순간을되살려낼수있다면,삶의질.식물인간처럼되어버린치매환자들에게인간적인대접을해주는멋진방법이기도하다.단순히생명을연장시키는차원에서보다적극적이고인간적인처방이랄지.음악을통한수많은기적들을접하면서,시력을잃어가는윗집할머니생각도했다.날마다볼륨을높여틀어놓는이미자노래메들리가집전체에웅웅울려퍼지는데,이프로그램덕분에이젠다르게들린다.내귀도긍정적으로바뀌었달까.우리치매노인들에게도"어떤노래를좋아하세요?"물어봐주는사회복지사가많이있었으면좋겠다.

AliveInside:AStoryofMusic&Memory
Dir_마이클로사토베넷MichaelROSSATO-BENNETTUSAl2014l74min

사회복지사댄은요양원의치매노인들에게음악을들려줌으로써내면을깨우려는시도를한다.휘둥그레지는눈,우울을잊은춤사위,터져나오는울음,혹은웃음.음악은삶이무너져가는노인들을순식간에인생의한시절로데려다놓는"매혹적인주문"이다.우리가몰랐던인체의경이로움,그리고기억과음악에관한기적같은이야기.2014년선댄스관객상수상작.

SundanceFilmFestival(2014)-AliveInside:AStoryOfMusic&MemoryFeaturette-DocumentaryHD

아래링크를걸어둔EBS국제다큐영화제홈페이지를클릭하면다큐영화제가열리는1주일동안은무료<다시보기>가가능하다.

http://www.eidf.or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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