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가 영글어가는 구월

대부분의단독주택들은대문위에다장미덩쿨를올린다.몇몇가구는향기로운등나무를아치로올리기도했고,텃밭을더좋아하는이들은넝쿨식물인호박이나여주(고야)를올리기도하는데,과실수인포도넝쿨을올린집도몇집있다.올해는태풍피해가없었던탓일까?골목안의대추도포도도다잘여물어가고있는데,그중유난히포도가탐스럽게열린집이다.

남태령넘어안양과과천은나자랄때만해도포도밭으로유명하던곳이라,관악산입구에도큰포도밭이있었었는데..

고개를젖혀포도송이를올려다보며’그래,구월이왔어.가을이시작되었구나.’

이가을에는시큼한내눈과떫은마음까지다저위로올려얹어두어야만할것같다.

패티김의<구월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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