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은감나무가많다.시의양편으로관악산과청계산매봉이자리한탓인데,보이는감나무가많다보니점점무심해진다.그러다아주큰감나무를봤다.사진에서처럼도로가철책아래가파른곳에서자라는감나무,과천향교옆의감나무보다더큰것같기도하고,
사진을찍으려고동네입구까지한바퀴빙돌아내려왔다.경사가심하고가파른길중간에서있는나무라가까이접근하기도힘들다.누가감히저나무에서감을따겠나?감나무가지는약하기때문에자칫잘못하면감따다가사고난다고하질않는가.(‘감함부로따다간목부러진다’고함)
가까이갈방법도없고멀리서찍었다.나무가지형탓에보호를받는구나!이렇게라도새들의먹이가많이남겨질수있으니좋은위치같기도하다.사진기들고동네를어슬렁거리다보면산에서도토리를주워다말리는풍경을심심찮게본다.그러다한젊은새댁이신나라주워온도토리를보고울컥해서,
‘아니,도토리줏어오는거하지말라고하는데,할머님들이야가벼운운동을겸한소소한소일거리니까그렇다지만,젊은사람이세상에매봉도토리를다긁어온거예요!도로가져다놓으세요.’
어쩌면도토리를집앞주차장가득자랑스레펼쳐놓았는데..그대단한욕심에화가났다.산짐승들도먹고살아야잖은가.
이런울화통을터트리고지나와서이나무를본것이다.
사람손이닿기힘든곳에자라는감나무가고맙다.
한집건너두집마다감나무나대추나무같은유실수가있는데,굳이저높은나무의감을따려고하지는않겠지?설마?자연을사랑하는만큼존중하고,공생하는마음들도가져줬으면좋겠다.까치도까마귀도멧비둘기도다람쥐와토끼들도먹을게있어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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