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있는 결혼식도 그립다

지난주오늘처럼가을비내리는날큰조카결혼식이있었습니다.미국에사는동생의큰딸이니조카들중제일먼저태어나서가장나이가많은에이미입니다.저는워싱턴까지갈여력이없고,오빠내외와남동생이참석했습니다.인터넷이편한게결혼식사진들을웹상으로공유하게올려줬어요.

수백장의사진들을들여다보고또들여다봅니다.가족인데,멀리떨어져사니까그렇습니다.큰조카에이미는결혼식을올리지않고오래동거해온남자친구가있었어요.그러다늦게임신이되었습니다.아기를못가질줄알았다가경사가난거죠.그래태어날아기를위하여뒤늦은결혼식을올리기로한거예요.

늦게라도임신이되었다는사실이축복입니다.

부모의도움없이두사람이알아서준비한결혼식입니다.난워싱턴시에는해변이없는줄알았는데..아닌모양이예요.결혼식장소는워싱턴근교의요트클럽회관입니다.

영화에서본것처럼신랑이잔을깹니다.에이미의신랑이유대계였군요.

피로연에서먼저춤을추는신랑신부모습이보이네요.사진찍는남동생의뒷모습도보이구요.

부케와테이블세팅을화이트퍼플바이올렛으로맞추었네요.에이미가이색을좋아하나봅니다.신랑의타이도퍼플바이올렛입니다.

이런테이블세팅도에이미가다알아서했겠구나..짐작입니다.자립심이강하고순수한데다마음씨는더없이착한조카니까요.작년동생내외랑같이한국을방문했을때제선물이라고샤넬백을사다주었습니다.아마어릴적에본멋장이이모이미지를떠올리고선물을골랐던것같아요.

그런데전명품백을들고나갈곳도없습니다.아직한번도들지못한백은장롱안에모셔져있죠.사실이런결혼식에들고입장해야하는건데…멀리서하는결혼식이큰조카에이미의결혼식이그립습니다.

일찍결혼한동생은손자가모두셋입니다.(사진속의꼬맹이들)조만간넷이되겠죠.에이미의아기까지태어나면그렇습니다.

오빠는사우디에서이결혼식참석하고시카고로갔습니다.부산경남중친구들과시카고에서모이기로했다네요.사실페이스북에올라온사진을봤어요.지금시카고에계시다고,이제곧동생네집에들렀다가사우디로되돌아가신다고..가족소식이궁금해페이스북을열어봅니다.

에이미의결혼을축하해요.두달후에태어날아기가벌써그리워지기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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