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물리학자의 만남/한여름의 방정식/ 히가시노 게이고

여름끝무렵에한동안접어두었던히가시노게이고의소설4-5권을연달아읽었었다.<질풍론도><그무렵누군가><한여름의방정식><뻐꾸기알은누구의것인가><탐정클럽>..

한여름의방정식(眞夏の方程式)-히가시노게이고

히가시노게이고의추리물들은미야베미유키를읽을때만큼문장에신경을쓰지않는다.히가시노게이고보다는미유키여사의문장을더좋아하는탓이기도하고,미유키여사의소설에는어린아이가주요인물로자주등장하기때문이기도하다.-나는소년,소녀가주인공인소설이면혹하는(빠지는)취향이다.여전히내수준이청소년기에머물러있단의미일까?아무튼이래서아주잘읽히는히가시노게이고의추리물들은마땅히대출받을책이눈에띄지않을때만몰아서대출받는다.(히가시노게이고의신작들은너무인기가좋아시립도서관에다상호대차신청을하려고해도예약자가많아접수도안받음.)

사건의배경이스키장이고,소년소녀들이등장하는<질풍론도>도아주재미나게읽긴했지만,빗소리들으며길고양이밥이물밥이되면어쩌나..걱정되어문을열고안전한자리로밥그릇을옮겨놓고,빗물막이용헌우산도펼쳐놓았는데…현관문앞의것이야내가금방옮길수있지만,다른곳에둔밥그릇들은비내리기전에냥이들이다먹었기만을..,잠은저만치달아나고이것저것뒤적였더니어디선가<한여름의방정식>을읽다가메모해두었던문장이툭튀어나왔다.

음식이나왔다.우설이담긴큰접시와간마가들어있는그릇,보리밥,샐러드,그리고음식을더는숟가락이놓였다.-229

구사나기는식은우설을입에넣은다음마즙에비빈보리밥도한젓가락입에넣었다.-235

우설이그렇게맛있나?우설을어떻게먹는것일까?구워서?아님편육처럼?이야기가아니라소설속에음식먹는풍경이궁금해져서메모해두었다.우설은소고기중에서도다른부분보다가격이싼탓에난잡채용으로쓰려고사왔던적은있는데..일본에서는우설자체의맛을즐기는것같다.우설,마즙,보리밥,샐러드란상차림은우리와비슷한것같으면서도다른,

간단한줄거리

여름방학을맞아바닷가마을의고모네로놀러가던초등학생교헤이는기차안에서데이토대학물리학부유가와교수(-탐정갈릴레오)를만난다,교헤이는그를고모네여관으로소개하고,유가와는그곳에서며칠을묵기로한다.다음날,투숙객쓰카하라마사쓰구가항구근처바위위에서변사체로발견된다.경찰은처음에는단순추락사로생각했으나수사가진행되는가운데타살의의혹이짙어진다.

무엇보다한여름의한적하고아름다운바닷가마을이배경이고,매사시니컬하게(어린아이인주제에?)대꾸하는소년교헤이와물리학자유가와가주인공이다.경찰이아닌물리학자가사건을해결하고소년과의우정도만들어간다.살인사건이있고,마을에서는해저자연개발을놓고개발회사측과마을의환경보호단체와의대립도이이야기의주요주제다.죄보다는사람을먼저생각한다는유가와교수의논리가<용의자X의헌신>을연상시키는작품이기도하다.<용의자X의헌신>이나<편지>가감성에바로호소하는멜로드라마적인감동을주는작품이라면,<한여름의방정식>은비슷한이야기구조를가짐에도바닷가란배경이더두드러져소설의배경이궁금했고,무엇보다물리학자와소년과의우정이인상적으로남았다는차이가있다.가장인상적인부분이교헤이의방학숙제를도와주는유가와가해변의암반에서패트병으로로켓을만들어발사하는장면이다.이런어른이많았으면..했던.살인사건보다는어른과아이가만들어가는우정이라는면에서기억에남는영화<기쿠지로의여름>을떠올려가며읽었다.

"자네는환경보호전문가일지는몰라도과학에관해서는아마추어잖아.해저자원개발에대해어느정도알고있지?양립시키고싶다면양쪽에동등한수준의지식과경험을갖춰야해.한쪽을중시하는것으로충분하다는건오만한태도지.상대의일과사고방식을존중할때에비로소양립의길도열리는거야."

그리고유가와는낫토를휘휘저어서흰밥위에올리더니

"그렇게생각하지않나?"라고반문했다.

나루미는말문이막혔다.분했지만유가와의말은정곡을찌르는것이었다.-240-241

*마을의바다를지키기위해환경운동가로뛰는여관집딸나루미뿐아니라환경보호에관심이많은나도이유가와교수의말을새겨들었음.

한여름의방정식 저자 히가시노게이고(KeigoHigashino) 출판사 도서출판재인(2014년03월1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영화<한여름의방정식Midsummer’sEquation>예고편

히가시노게이고의작가생활25주년기념작이라는<한여름의방정식>은작년일본에서는영화로만들어져200만이상의관객을동원했다고하고,주인공배우’후쿠야마마사하루’는이영화로요코하마영화제남우주연상을수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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