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비내리더니날이무척쌀쌀해졌습니다.산동네인여기는시내보다는평균2도정도가낮습니다.
추워요.
호박으로도김치를담는다는걸아시나요?
전처음봅니다.당연히먹어보지도못했구요.
지난주말인사동을나갔다오고,화분분갈이해주고가벼운몸살이났었는데..
늦잠자고일어났더니현관앞담장-그동안화분들을올려두던자리에김치통하나가턱하나놓여있었습니다.
당연히전제것이아니라생각하고내버려뒀는데..며칠을그대로있는거예요.
같이마당을쓰는윗집것도아니고,
결국어제김치통을들여와뚜껑을열어보니보름달처럼잘익은둥근호박으로담은김치입니다.
이렇게사진만찍고맛을보지는않았습니다.
누가가져다놓은건지알아야할것같아서,김치통을깨끗이닦아냉장고에넣었습니다.
누가가져다놓았을까?행복한의문입니다.
앞집금희인것같기도하고,윗집살다이사간무앙이네일것같기도하고,어쩌면몇년전날펑펑울게했던세아이의엄마일수도있어요.(제가이산동네로이사오니같은동네사는이웃이되었거든요)
누가되었건고맙고감사한일입니다.앞집금희도세아이의엄마도아침일찍일나갑니다.두사람다주방일을하고있어요.무앙이엄마는공부하면서아이들키우고봉사활동하느라늘바쁜사람이구요.어쩌면k언니일수있어요.
누굴까?늦잠자는날깨우지도않고호박김치한가득을두고간이가누굴까?행복한고민입니다.
꼭누군지빨리알고싶지는않아요.
지금이궁금함이얼마나행복한지양손에손난로를가득쥐고있는것같거든요.
화분들겨울채비도마쳤으니까..햇빛안들고추운울집이지만,올겨울도잘버텨줘~~
제작은현관이더좁아졌어요.화분둘곳이여기뿐이니까.선물받은수국과해피트리스투키외에는전부시들어서버려지는화분들얻거나주워다살려낸것들이예요.제가분갈이하고몸살나려한다니까다사랑님은’분갈이는봄에하는거아니었어?’하셨죠.울집처럼반그늘인마당에서키운식물들실내로들이려면분갈이부터해줘야해요.그래야겨울을잘나니까요.
내식구가된식물들과나의고양이들,(겁없는티티는이렇게집안까지들어오구요,뒤에보이는것이엠과에프)
사랑이가득담긴호박김치한통.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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