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들 겨울 양식이 왔어요~~

운동(물속에서걷기)하고나오는길에만난고양이입니다.여기는인가라곤오래된기와집한채뿐이고청소년수련관과문화원같은공공기관만있는곳인데..핸폰을꺼내들었을땐벌써저만치에서어디론가사라져버렸어요.

사료가있다면나눠주었을텐데..아쉽네요.

그래도여기만해도울동네보다는여유가있어요.길고양이밥주는캣맘들도많구요.

한동안대출받은책더미에치여서대출을자제하는중인데,우리동새마을문고를그냥지나칠수가없었습니다.썰렁하고횡뎅그레한공간에한분이자리를지키고있으니..우리동주민도아닌데,우리동에서는문고지킴이하겠다는사람이아무도없다는군요.제가한다고했다가다리핑계에다한동안학원다니느라또시간이안되고해서결국나도봉사시간을못내고말았는데요.

사람이없으니새마을문고지킴이는난방도못틉니다.새마을문고안이그야말로냉장고속같습니다.그저내체온이라도나눠주고싶어들어갔어요.차한잔얻어마시고,책도빌리고,이분도다음주부터는못나올것같답니다.그래요.그러면제가봉사를오래는못하겠지만,수영장나오는동안만이라도수영끝나면바로와서대신자리지킬게요.또이렇게약속을하고말았습니다.

책한보따리를안고집으로돌아오니현관앞에커다란택배상자가놓여있어요.

커다란박스를끌어다뜯어보니세상에고양이캔사료가8박스나들어있네요.꼬깔님이보내주시겁니다.

며칠전대용량건사료랑캔사료가갈거라는연락을받았구요…먼저도착한캔사료가이렇게많습니다.

제가모든생활비를아껴도도저히아낄수없는것이길고양이사료값입니다.내가알게된생명을가진존재를외면할수가없어요.

정말감사하고,행복합니다.

사료봉지가바닥을보일때도더러있습니다.그러면저는안절부절입니다.굶주린고양이들이이렇게절기다리는걸생각하면잠을잘수가없어요.나나먹이를덜어서조금이라도가져다주어야마음을놓습니다.

사료가모자랄땐이렇게한줌씩나눠줍니다.

잘안보이지만여기는어린고양이세마리가있어요.밥먹는데도순서가있더군요.나는모르는형제들끼리의순서입니다.

얌전하게자기차례를기다리는아이들.

얘는내가자리를뜰때까지는사료를먹지않고기다려요.마음이여린냥이예요.

가끔씩만나는멋쟁이턱시도냥이

전비가와도눈이내려도걱정입니다.사료를나눠줄수가없으니까요.요즘며칠이너무추우니까물그릇이그대로얼음이되어버리는바람에물그릇들은치웠습니다.

올겨울도얼굴도모르는꼬깔님덕에길고양이사료걱정을덜었습니다.정말감사합니다.

이런매서운추위에며칠을티티가보이지않았어요.엠과에프와삼색이들도밥먹으러오는데,젤씩씩했던티티가안보이니까,혹시라도다치거나얼어죽은게아닌가..마음많이졸였었는데,티티도돌아왔어요.밥만먹고금방사라지기는했지만,나타났으니까일단안심입니다.

꼬깔http://blog.chosun.com/sh006/7608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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