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꼭대기낡은단독주택에사는내가난방비를줄이는방법은단순하다.되도록이면보일러를틀지않는것.그런데올겨울은추워도너무춥다.
얼마나추운지이불속에서도한기에몸서리를치다가나나와내체온으로이불을덥히고서야간신히잠이든다.
이러니보일러를잠깐씩이라도돌리는수밖에없다.
사실유리창에붙이면난방비절감효과가있다는방풍뽁뽁이는작년에한롤을구입을했었는데,배달도엄청늦은데다가(작년에는뽁뽁이품귀현상까지벌어졌어요)울집이아닌옆집으로배달.큰추위가다지난다음에야받았다.-울옆집한참전쟁을치르는탓이었는지..내이름이붙은택배물품을내게알리지도않고마냥방치해뒀던것.
작년에주문한방풍뽁뽁이를올해야붙였다.
사실미관상으로영아니다싶어서붙이나마나망설이다가결국한파에내가졌다.
울집창문은꼭닫히지도않고,벽자체도시멘트벽이아니라시멘트블록벽이라외풍이아주심하다.창문옆에는문풍지를붙이고,유리창에다는방풍뽁뽁이를붙이고커텐레일에다뽁뽁이한장을더붙였다.
포장용비닐테이프으로엉성하게붙인것보이시죠?좁은방에침대랑장식장.에어컨이있기때문에내가마음대로움직이기힘들어서간신히붙인것예요.
이렇게바람막이를이중으로하고는나나에게물었습니다.
"나나야,틈새바람이안들어오니훨낫지?"
"하녀옴마,나는추워도바람이잘통하는(환기가잘되는)게더좋은데요..’"
"참어,뽁뽁이아래엔테잎안붙였어.하루한번씩환기시킬땐뽁뽁이를위로걷어올릴거야!"
불편해도이렇게걷어올렸다내렸다하고있어요.
아주추운날이라도창문을열어환기시켜주는걸나나가무척좋아해요.
(고양이들은따뜻한것을좋아하는만큼이나신선한공기를좋아합니다.)
*추위를막는것도중요하지만,실내환기도아주중요합니다.울집같은반지하는더그렇습니다.
그래도지금미관상의문제가아니라찬바람막고난방비절약하는게더시급하니까…
현관창과현관문에도문풍지와뽁뽁이를붙였구요.비닐커텐까지걸었습니다.
솔직이비닐커텐을다는일은망설였어요.세상에,비닐커텐이라니..울집이피난민숙소처럼보이는게싫었는데..
엊저녁금희가애동지라고팥죽한그릇을들고왔어요.
그러면서"언니,언니집이울집보다훨따뜻하네요.울집현관쪽은난방이안들어오니화초들이다죽었는데.."합니다.
"너두나처럼비닐커텐만들어.뽁뽁이랑비닐남은거줄께,포장용테잎은있니?"
뽁뽁이는사둔게있답니다.어떻게붙이는지몰라서아직안붙였고,비닐만나눠달랍니다.
"뽁뽁이는창크기에맞게잘라서유리창에스프레이로물뿌려주고붙이면잘붙어."
비닐남은거다가져가랬더니..딱필요한만큼만잘라갔습니다.
하루종일고되게일하고방풍뽁뽁이붙일여유도없는거지요.
아이들방이추우니까네식구가안방에서같이잡니다.
며칠전새벽출근한금희의부탁으로늦잠자는아이들깨우러간적이있었는데요.
확실히금희네가울집보다추웠어요.그리고그때아이들과한방에서잔다는것도알았죠.
금희의아들들이얼마나착하고잘생겼는지몰라요.
내자전거아래눈이녹지않은걸보면날이풀렸다해도아직은추운거지요.그늘진마당안쪽은여전히눈으로덮여있어요.
진작에내가금희네비닐커텐을만들어줄걸.울집추운것만생각했지..따뜻한팥죽먹으며반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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