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쌀밥 먹고 예쁜 도자기 구경한 겨울 나들이

영주씨10년을전세살던아파트를비워달란말에인근의같은크기의아파트를융자받아사서이사를했다.이사하면서묵은짐들많이처분해버렸고,이젠내집이니까,그보다는아들의여자친구를식사초대를하고보니까.손님상에내놓을만한그릇이마땅찮더란다.

"자기금욜날쉬지?이천가자.거기도자기마을도있고,도자기아울렛도있대~."

나야당근,신나라쫓아갔다.

날은흐리고빗방울도떨어지지만,아주춥지는않고,

서둘러나갔지만,내가영주씨네집으로가서출발하고,길을잘못들어헤매고,이천에도착하니점심때가훌쩍넘어버렸다.

이천에왔으니맛있는이천쌀밥부터먹어야지..

처음엔눈에확들어오는이집으로들어갔는데,문제는화장실이이층에있단다.다리가시원치않은두아줌마는바로되돌아나오다.

우리가들어간곳은사진에왼편에보이는단층양옥건물인데,<나랏님수라상>이아니라<청목>이다.

단층건물이니당연히화장실도1층이고,후후.식당의절반이상이입식좌석인것도좋다.점심시간이지난평일임에도이집은거의빈좌석이없었다.맨구석의한테이블그것도합석.

(식사후알아보니,가격대비상차림이좋아이집이이천서젤손님이많은집이란다.)

우리옆자리엔보행기를가지고온부부가합석했다.

영주씨처럼다리수술을한여자분인데,발이조금만바닥에닿는데도아프다고엉엉운다.

관절수술중감염이되서,현재3개월째입원중이고,3개월만에외출이허락되어밥먹으러온거라고,

우리는밥상이나올동안서로관절수술에대한이야기를한참나누었다.

뼈이식수술하다가감염이되다니..수술도무섭구나!

상차림이이렇다.큰상을다차려진걸두사람이들고와서식탁상판에다겹쳐올려놓는다.

반찬가짓수가많기도하다!사진에다담지도못할정도로.

병원밥3개월을먹었다는옆자리아줌마뿐아니라우리도정신없이먹었다.우선소문난이천쌀밥이맛있고,여러반찬들도간간하니맛났지만,시래기된장지짐이특히맛있었다.그러니까기본인밥과된장이맛있는집이다.

여기한정식1인분이11000원인데,저렴한가격이란다.한상에5만원도하고더하는곳도있다고,

커피는셀프지만,원두커피기계가있어반갑다.

이사진을왜찍었느냐하면내가카메라만챙기고가방은놓고나왔더니저아저씨가내가방을들고쫓아오신것.’손님,가방두고가셨어요~~’이룬,

밥먹자마자오후5시면문을닫는다는<도자기아울렛>부터찾아가는길이다.<도자기아울렛>은여주에있단다.이천에서30분거리.

여주가가까워오자강이보인다.남한강이다.

여주도자기아울렛은창고형태의가건물이다.

대부분덤핑상품이기때문에넓은창고안에그릇들이무더기로쌓여있는상태.

내눈에띈것.애완동물용식기.울나나밥그릇@!-단돈만원이었는데도안샀음.(난내식기를나나랑같이쓴다.사료한꺼번에구입하고받은스텐식기도하나있고,)-다시여길가게되면(?)꼭사야지.

여기는식당이나카페를하실분들이라면저렴한가격에대량구입이가능한곳이다.알뜰한신혼부부에게도좋을것같고,올겨울이추운탓일까?아니면요즘트렌드인걸까?워머를구입하는젊은이들이많았다.*워머-식탁위에올려놓고음식을데울수있는용기.아로마촛대와비슷함.

도자기아울렛구경하고다시이천으로돌아오다.차안에서미처못찍었던<청목>을찍다.

역시차안에서찍었더니이렇게입구간판이잘렸는데<사기막골도예촌>이다.

사기막골도예촌은여러작가들의공방겸매장이모여있는곳이라군데군데고목들이있는작은동네가예쁘다.

‘야,이런곳에서살고싶다~~’생각이들정도로,

바로도자기고양이부터눈에들어온다.

물어보나마나비쌀것같아가격은물어보지도않았다.갖고싶어~~

영주씨사진에보이는파란꽃이조각되어있는대접시두개와손잡이에꽃이달린찻잔을구입했는데,’자기야,이제내가가면이찻잔에다커피줄거지!’얼마나예쁜지.보는것만으로기분이좋아지는찻잔.

착한매니저는우리에게핸드드립커피까지대접.멋진머그잔에다맛있는커피를마셨다.

겨울의늦은오후라한적하기만도예촌풍경이감동적일정도로인상적이다.오래전에읽은박완서선생님소설생각도났다.겨울나들이..문장이바로떠오를듯한풍경.

손님이없는철이어서그릇도20%세일가격으로구입.맛있는커피도대접받았지.덤으로선물도받았다.물고기와꽃이달린수저받침.고맙게도동행인내몫까지챙겨줬다.

멜랑콜리하면서도풍광이멋진도예촌은다시가고싶은곳이다.나도여기의예쁜그릇들을구입할날들이있겠지..굳이도자기나그릇을사지않더라도,근처의한정식집에서맛있는밥먹고,고목이많은도예촌의각기개성이있는가게들을구경하는것만으로도즐거운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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